국대 포수가 콕 찍은 새 외인, "직구 원하는 대로 다 던져" 성공 예감 적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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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수가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가히 크다.
2020년 데뷔 첫해 15승 고지를 밟으며 삼성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끊어낸 데이비드 뷰캐넌은 지난해 16승을 거두며 에릭 요키시(키움)과 함께 공동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포수 강민호는 10일 허구연 MBC 해설위원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외국인 투수 듀오의 희비 교차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강민호는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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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외국인 투수가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가히 크다. 이들의 활약 여부가 팀의 운명을 결정짓는다. 삼성은 지난해 외국인 투수 듀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2020년 데뷔 첫해 15승 고지를 밟으며 삼성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끊어낸 데이비드 뷰캐넌은 지난해 16승을 거두며 에릭 요키시(키움)과 함께 공동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성적만 좋은 게 아니다. 팀내 젊은 투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됐고 덕아웃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맡으며 동료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반면 뷰캐넌과 원투 펀치를 이뤄야 할 파트너의 활약은 미비했다. 3년 차 벤 라이블리는 6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를 떠안았다. 평균 자책점은 4.05. 4월 16일 롯데전부터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가며 정상 궤도에 진입하는가 싶었으나 어깨 부상으로 더 이상 함께 하지 못했다.
라이블리 대신 마이크 몽고메리가 새롭게 가세했다. 삼성은 2016년 시카고 컵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몽고메리가 가을 야구의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대만큼 실망도 컸다. 11경기에 등판해 2승 5패 평균 자책점 5.37에 불과할 만큼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심판과 충돌해 징계 처분까지 받았다.
사실상 외국인 투수 1명으로 장기 레이스를 치르며 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한 삼성. 야구에 만약이란 건 없지만 뷰캐넌의 파트너가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면 팀의 운명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포수 강민호는 10일 허구연 MBC 해설위원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외국인 투수 듀오의 희비 교차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시즌을 되돌아보며 "(뷰캐넌과 함께 짝을 이룰) 외국인 투수의 공백이 컸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투수 한 명이 빠진 상황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정상적으로 가동됐다면 1위 하는데 큰 보탬이 되지 않았을까"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강민호는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직접 공을 받아본 건 아니지만 동영상을 통해 성공을 확신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 정통파 수아레즈는 키 190cm, 체중 106kg의 뛰어난 체격 조건으로 2016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3승 8패 평균 자책점 4.51을 거뒀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28승 37패(평균 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수아레즈는 지난 2019년부터 3년간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뛰었다. 통산 성적은 10승 8패 평균 자책점 3.00의 기록을 남겼다.
강민호는 "수아레즈의 투구 동영상을 봤는데 굉장히 좋은 공을 던지더라. 이 선수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게 직구를 상하좌우 원하는 곳에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국에서도 경쟁력 있는 투수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삼성의 외국인 투수 듀오가 마지막으로 10승씩을 기록했던 건 7년 전인 2015년의 일이다. 당시 알프레도 피가로(13승)와 타일러 클로이드(11승)가 나란히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뷰캐넌과 수아레즈가 외국인 원투 펀치로서 제 몫을 해준다면 지난해 가을의 악몽을 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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