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정복 꿈꾸는 루키 최혜진, 안나린 나란히 출국.. "데뷔전은 게인브리지 LPGA"

김경호 선임기자 2022. 1. 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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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최혜진이 LPGA 정복을 향한 첫 발을 뗀다. 지난해 Q시리즈에서 경기중인 최혜진. ㅣLPGA 제공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복을 꿈꾸는 루키 최혜진(23)과 안나린(26)이 11일 나란히 장도에 오른다. 1월말 데뷔전까지 2주 남짓, 최혜진과 안나린은 현지 적응과 집중훈련을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사막 도시 팜 스프링스를 전훈지로 선택했다.

최혜진(세계 55위)과 안나린(58위)은 LPGA 투어 일정에 맞춰 스케줄을 잡다보니 공교롭게 출국 일정도 겹치게 됐다. 둘은 앞으로 2주 정도 전지훈련을 한 뒤 오는 27일부터 플로리다주 보카 레이턴에서 열리는 게인브리지 LPGA(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LPGA 투어가 이 대회에 앞서 신인 오리엔테이션을 할 예정이어서 올 시즌 신인들 대부분은 이 대회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팜 스프링스는 100여개의 골프장이 있고, 골프 아카데미가 많아 한국선수들이 겨울철 훈련지로 많이 찾는 곳이다. 여기서 최혜진은 라 퀸타의 PGA 웨스트 골프장, 안나린은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골프장을 선택해 전초기지로 삼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를 평정하고 잠시 침체기에 빠진 최혜진은 LPGA 투어 진출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출국 전 건강검진을 통해 완벽한 건강상태를 확인한 최혜진은 체력 훈련을 이끌어줄 트레이너, 현지적응을 도와줄 매니저와 동반 출국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PGA 투어에서 오래 활동한 전문 캐디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 과제도 남았다.

PGA 웨스트 골프장은 다양한 잔디를 경험할 수 있는 6개 코스를 갖추고 있어 현지 적응에 매우 좋은 조건을 갖췄다. 가장 유명한 스타디움 코스에서는 오는 20일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열릴 예정이다.

안나린이 LPGA 정복을 꿈꾸며 미국으로 떠난다. 지난해 Q시리즈 최종전에서 경기 중인 안나린. ㅣLPGA 제공


지난해 LPGA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수석 합격한 안나린도 새 캐디와 계약을 마쳤다. 과거 김효주의 백을 멨던 경험 많은 캐디다. 안나린이 훈련지로 잡은 미션 힐스 골프장은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과거 ANA 인스퍼레이션)이 열리는 곳이다. 역시 다양한 미국 잔디를 경험하며 실전감각을 쌓을 수 있는 곳이다.

최혜진과 안나린은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 한국에서의 영광을 뒤로 하고 LPGA 투어의 거친 경쟁에 뛰어든 만큼 첫 시즌 성공을 가장 큰 목표로 삼은 이들은 성공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신인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루키의 동병상련을 함께 하면서 하나 뿐인 신인왕을 향해 뛰는 경쟁자다.

최혜진의 꿈은 원대하다. 고교 시절이던 2017년 박성현과 겨뤄 준우승한 US여자오픈에서 가능성을 확인했고, KLPGA 투어에서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한 검증된 선수인 만큼 장차 세계 1위까지 오른다는 목표를 삼았다. 최혜진은 “쟁쟁한 경쟁자들과 함께 하게 됐으니 톱10을 꾸준히 노리다가 우승기회가 오면 반드시 잡는다”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안나린 역시 세계 1위,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정했다. 올 시즌 무조건 성공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안나린은 출국 전 통화에서 “첫 우승을 빨리 하고 싶다”는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길게 보면 전반기, 그것도 시즌 초반에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라고 생각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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