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아웅산 수지 징역형 규탄.."정의에 대한 모독"
[경향신문]
“석방 요구...부당한 체포와 기소, 선고”
미얀마 군부가 아웅산 수지 국가 고문에게 4년 징역형을 추가로 선고한 데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미 국무부는 미얀마 군정이 장악한 재판 결과에 대해 “정의와 법치에 대한 모독”이라며 수지 고문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AFP통신은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이 10일(현지시간) “미얀마 군부에 부당하게 구금된 수지 고문을 비롯한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 모든 인사들에 대한 석방을 요구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얀마 군부가 수지 고문에 대해 “부당한 체포와 기소, 선고를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미얀마 군부는 전날 수지 고문을 무전기 불법 수입과 소지 및 코로나19 방역조치 위반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했다. 앞서 지난해말 수지 고문은 선동 및 방역조치 위반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상태였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도 미얀마 법원 결정에 대해 의장 명의 성명를 내고 “수지의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군부의 선고는 정치적 동기를 띠고 있다”고 비판했다. 휴먼라이츠워치 아시아지부 필 로버츠슨 부국장도 “미얀마 군부의 목적은 아웅산 수지 고문을 가짜 혐의로 기소한 일련의 비밀스러운 재판 절차를 통해 수지 고문을 무기한 수감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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