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 커 보험료 인상 불가피하다더니.. 손보사 '성과급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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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손의료보험 적자를 이유로 보험료를 인상한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흑자를 기반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금융소비자단체가 비판했다.
11일 금융소비자단체 금융소비자연맹(금소연)은 "손해율 급등을 핑계로 보험료를 인상하고,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며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등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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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소연 "손해율 상승은 보험료 누수 때문.. 소비자 탓 아니다"
최근 실손의료보험 적자를 이유로 보험료를 인상한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흑자를 기반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금융소비자단체가 비판했다.
삼성화재(000810), 현대해상(001450), DB손해보험(005830), 메리츠화재(000060) 등 주요 손해보험사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며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국내 주요 10개 손보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3896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11일 금융소비자단체 금융소비자연맹(금소연)은 “손해율 급등을 핑계로 보험료를 인상하고,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며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등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손해보험업계의 실손보험 손실액은 1조96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었다. 손보업계는 지난해 손해율이 130% 이상을 기록하고, 최대 2조7000억원의 손실액을 볼 것이라면서 올해 보험료를 9%~16%정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금소연은 “손해율 상승의 근본 원인은 과도한 사업비 사용과 과잉 진료 등 보험료 누수”리고 주장했다. 금소연은 “보험사들이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고 불투명한 손해율만을 핑계로 손해율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보험사가 전체 보험료를 기준으로 한 영업손해율을 발표하라는 입장이다. 현재 보험업계는 전체 보험료에서 사업비를 제외한 위험보험료만을 기준으로 한 위험손해율만 공개하고 있다.
금소연 관계자는 “인상을 납득시키려면 소비자들이 납입한 돈으로 진행한 사업의 이익률이라도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금소연은 또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6.8%~98.4%로 전년(81.9%~107.7%)보다 개선됐지만, 보험료는 인하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배홍 금융소비자연맹 국장은 “보험사들은 손해율의 원인을 설명하라고 하면 ‘영업비밀’이라며 거부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내용을 알려주지 않고 적자 났다는 이유만으로 인상을 결정하는 행위는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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