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상장 희비..임직원 억대 수익 기대에 '환호', LG화학 구주주는 '분통'

2022. 1. 1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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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대 규모인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우리사주를 배정받는 임직원들이 수 억원 대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전체 임직원수는 약 9000여명으로 근속연수와 직급 등에 따라 1인당 600여주에서 1400여주를 배정받았다.

만약 LG에너지솔루션 공모가가 희망 범위 최상단인 30만원으로 정해지고 따상(공모가 2배 후 상한가, 78만원)이 이뤄진다면 1000주를 배정받은 직원은 약 4억8000만원의 수익이 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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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주 청약률 90% 상회
"따상이면 연봉 5~7배 수익"
모회사 LG화학 주가 내림세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인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우리사주를 배정받는 임직원들이 수 억원 대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물적분할로 황금알을 낳는 배터리 사업을 넘겨 준 기존 LG화학 주주들이 주가 하락에 분통을 터뜨리는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전체 공모 물량 4250만주 가운데 850만주가 우리사주 물량이다. LG에너지솔루션 전체 임직원수는 약 9000여명으로 근속연수와 직급 등에 따라 1인당 600여주에서 1400여주를 배정받았다. 공모가 희망 범위가 25만7000원에서 3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우리사주 배정주식 총액은 2조1845억원에서 2조5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우리사주 청약률은 90%를 웃돌고 있다.

만약 LG에너지솔루션 공모가가 희망 범위 최상단인 30만원으로 정해지고 따상(공모가 2배 후 상한가, 78만원)이 이뤄진다면 1000주를 배정받은 직원은 약 4억8000만원의 수익이 나는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이 6600만원(증권신고서 기준)인 점을 고려하면 연봉의 7배다.

다만 우리사주 물량은 1년 동안은 보호예수에 묶이게 된다. 해당 직원이 퇴사를 하면 보호예수가 풀리기 때문에 과거 SK바이오팜 등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한 기업에서 퇴사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장기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상승 여력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혜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수익성보다는 중장기적 외형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며 “대규모 설비 투자로 경쟁사 대비 수익성 개선은 다소 더딜 수 있으나, 2024년부터 규모의 경제 효과가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의 IPO를 시작으로 ‘쪼개기 상장’ 논란이 1년 동안 뜨거운 감자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LG화학의 소액주주들은 국민청원에 이어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카카오의 주가가 부진한 원인으로 잇따른 물적분할의 영향이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핵심 자회사의 상장으로 모회사 주식 가치가 희석되는 ‘더블카운팅’(중복 계산)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6일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주최 간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업 분할 후 상장 과정에서 소액주주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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