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대도 전시 안했는데.. 현대차 라스베이거스 '흥행'

김아사 기자 2022. 1. 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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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가 열린 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웨스트홀은 자동차 기업들이 몰려있어 ‘자동차관’으로도 불린다. 올해 이 자동차관에서 단연 돋보인 부스를 차린 업체는 현대차였다. 올해 코로나 재확산 여파로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CES 불참을 선언하거나 온라인으로만 참여하면서 현대차가 주인공 대접을 받은 것이다. 관람객들은 현대차 부스를 보기 위해 긴 줄을 서기도 했다. 실제 CES 개막일(5일) 1만5000명, 둘째 날 1만3000명의 관람객이 현대차 부스를 찾았다.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2' 이 개막한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마련된 현대차그룹 전시관에서 관람객과 취재진이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의 시연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는 특히 부스에서 자동차는 한대도 전시하지 않고 로보틱스와 메타버스 비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직접 발표자로 나서면서 주목도를 높였다. 그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을 데리고 연단에 올라 “모두가 스마트폰처럼 로봇을 데리고 다니는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로보틱스 사업 비전을 공개했다. 울퉁불퉁한 길도 잘 달리고 경사로에서도 수평을 유지하는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도 공개됐다. 4개 바퀴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이 플랫폼은 로봇과 자동차의 중간 형태의 이동 장치로 개인형 1인 이동 수단이나 서빙 로봇, 유모차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모베드를 2년 후 상용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켄벤션센터(LVCC)에서 개막한 'CES 2022' 전시장 내 현대차 부스에서 로봇개 '스팟' 3마리가 방탄소년단(BTS) 음악에 맞춰 칼군무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로봇개 스팟들이 방탄소년단 음악에 맞춰 군무를 추는 모습은 전시장에 큰 볼거리를 제공했다. 부스에 메타버스 존을 마련한 현대차는 올해 말 완공되는 싱가포르 혁신센터를 그대로 본뜬 메타버스 공장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공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가상현실로 보여줘, 물리적 방문 없이도 문제를 개선하고 운영을 효율화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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