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이치로, 美 매체 선정 시애틀 역대 최고 FA

김도곤 2022. 1. 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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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야구 전설 스즈키 이치로(48)가 미국 언론이 선정한 시애틀 매리너스 최고의 FA 계약으로 뽑혔다.

미국 매체 'CBS 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스토브리그를 맞아 미국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의 최고의 활약을 보인 역대 최우수 FA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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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SA투데이 캡처, 스즈키 이치로

(MHN스포츠 김도곤 기자) 일본 야구 전설 스즈키 이치로(48)가 미국 언론이 선정한 시애틀 매리너스 최고의 FA 계약으로 뽑혔다.

미국 매체 'CBS 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스토브리그를 맞아 미국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의 최고의 활약을 보인 역대 최우수 FA를 선정했다.

몇 가지 기준을 정했다. 순수히 FA로 계약했으며, 원 소속팀과 재계약한 사례는 제외했다. 또 FA 계약 후 마이너리그로 간 사례 역시 제외됐다. 

아시아 선수로 유일하게 이치로가 선정됐다. 이치로는 일본프로야구를 제패하고 2001년 시애틀과 계약해 미국에 진출했다. 당시 포스팅시스템에 따라 1312만 달러(약 156억 원)로 최고액을 입찰한 시애틀과 계약했다.

이치로는 입단 첫해 신드롬을 일으켰다.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을 이용한 도루와 주루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첫해 성적 타율 0.350 8홈런 69타점 56도루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또한 242개로 안타 1위, 56개로 도루 1위를 차지하며 신인상과 리그 MVP를 동시에 수상했다.

'CBS 스포츠'는 "이치로는 미국에서 신인이었지만 일본에서는 베테랑이었다. 입단 후 3년 동안 121개의 도루와 최고 수준의 수비를 보여줬다. 이치로는 14년 동안 시애틀에서 뛰었고, 시애틀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다. 1312만 달러는 지금으로 따지면 2700만 달러(약 323억 원)의 가치다. 충분히 그만한 가치다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치로는 첫해부터 성공해 역사를 만들어갔다. 2년차 징크스를 비웃으며 활약했고, 안타 1위는 딱 1개 차이로 놓쳤다. 2004년에는 조지 시슬러가 갖고 있던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매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치로는 2011년 타율 0.272로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타율이 2할대로 떨어졌고, 2012년 역시 다소 부진하며 노쇠화 기미를 보였다.

결국 2012년 시즌 중반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되면서 정든 시애틀을 떠났지만, 이것이 반전의 계기가 됐다. 양키스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67경기에서 타율 0.322, 73안타 27타점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후 두 시즌 더 양키스에서 뛴 이치로는 2015년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했고, 2018년 친정 시애틀로 돌아가 2019년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한편 'CBS 스포츠'는 각 팀 최고의 FA계약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랜디 존슨,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그렉 매덕스 등을 꼽았다.

CBS 스포츠 선정 MLB 구단 역대 최고 FA 계약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랜디 존슨(1998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그렉 매덕스(1992년)
볼티모어 오리올스-라파엘 팔메이로(1993년)
보스턴 레드삭스-데이비드 오티즈(2003년)
시카고 컵스-존 레스터(201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칼튼 피스크(1981년)
신시내티 레즈-데이브 파커(1983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베르토 알로마(1998년)
콜로라도 로키스-래리 워커(199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반 로드리게스(2004년)
휴스턴 애스트로스-놀란 라이언
캔자스시티 로열스-데이비드 콘(1992년)
LA 에인절스-블라디미르 게레로(2004년)
LA 다저스-저스틴 터너(2014년)
마이애미 말린스-케빈 브라운(1995년)
밀워키 브루어스-로렌조 케인(2018년)
미네소타 트윈스-칠리 데이비스(1991년)
뉴욕 메츠-카를로스 벨트란(2005년)
뉴욕 양키스-레지 잭슨(1976년)
오클랜드 애슬래틱스-데이브 스튜어트(1986년)
필라델피아 필립스-피트 로즈(1978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러셀 마틴(201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크리스 카펜터(2002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스티브 가비(1982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배리 본즈(1992년)
시애틀 매리너스-스즈키 이치로(2000년)
템파베이 레이스-찰리 모턴(2018년)
텍사스 레인저스-아드리안 벨트레(2011년)
토론토 블루제이스-폴 몰리터(1992년)
워싱턴 내셔널스-맥스 슈어저(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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