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올해 연준 금리 인상 적어도 4차례"

손진석 기자 2022. 1. 1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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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신흥국은 자본유출 대비하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당초 예상보다 올해 기준금리를 올리는 횟수가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은행인 JP모건체이스를 이끄는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10일(현지 시각) 경제전문방송 CNBC에 나와 “인플레이션이 연준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더 나쁜 상황이라면 보통 사람들의 생각보다 더 많이 금리를 올리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며 “단지 4차례의 금리인상뿐이라면 나는 놀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금리 인상이 적어도 4차례는 될 것이며, 그보다 많을 가능성도 높다는 발언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점도표를 통해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하지만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금리 인상 횟수가 그보다 더 잦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다이먼 회장이 금리 인상이 적어도 4번 이상일 것이라고 발언하기 하루전인 9일에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 횟수를 기존 3차례에서 4차례로 바꿔서 전망했다.

미국 워싱턴DC의 국제통화기금(IMF) 본부 앞을 한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AFP 연합뉴스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행보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으면서 신흥국을 향한 경고가 나오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강(强)달러 시대를 맞이하면 신흥국에서는 자본 유출 사태가 야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0일 블로그를 통해 “미국의 광범위한 임금 인상과 계속된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물가가 예상보다 더 오를 수 있고, 연준은 이에 대응해 더 빨리 금리를 올려 시장을 동요케 하고 전 세계적인 금융 여건을 긴축시킬 수 있다”며 “미국의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 차입 비용이 증가하면서 신흥국들이 경제 혼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특히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감소하면서 신흥 시장에서 자본 유출과 통화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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