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의 2022 레이스, 봄날의 60일에 갈린다

안승호 기자 2022. 1. 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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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지난 시즌 승리 뒤 기뻐하는 SSG 선수들. 연합뉴스


프로야구 SSG는 새 시즌 우승 도전이 가능할까.

SSG는 지난해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마운드가 어느 정도 정상적으로 돌아가던 5월을 지나 6월8일까지만 해도 선두를 지켰다. 박종훈과 문승원 그리고 외국인투수 아티 르위키 등 선발진이 줄부상으로 무너진 여파가 커지면서는 만회가 어려웠지만, 버티고 버티면서 시즌 최종일까지 가을야구 티켓 싸움을 벌였다.

이 대목에서 SSG가 정상 전력이라는 전제로 하나의 기대치를 설정할 수 있다. 정상 전력이라면 상위권에서 다시 한번 다툼이 가능할 것이라는 가정과 계산이다.

SSG는 일단 새 시즌 추가 전력 보강은 없어보인다. 메이저리그 FA인 김광현의 유턴도 올해는 희박해 보인다. 류선규 SSG 단장은 지난 10일 기자와 통화에서 언제라도 기회가 열릴 수 있는 트레이드 같은 예측 불허의 변수를 제외하면 전력 구성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올해도 출발선부터 정상 전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지난 시즌의 SSG는 6월 이후가 힘들었다. 올해의 SSG는 6월 이후가 기회다. 반대로 오는 4월2일 개막 이후 6월 이전까지는 일정 수준에서 승률 관리를 해놓는 게 관건이다.

6월은 SSG가 선발진 완성을 기대하는 시간이다. 잠수함투수 박종훈과 우완 문승원 모두 지난해 팔꿈치 수술 이후 재활 과정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1군 선발 마운드에 다시 서려면 6월은 돼야 가능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결국 승부처는 개막 이후 60일 전후다. 지난해 에이스 역할을 한 외국인투수 윌머 폰트와 새 외국인투수 이반 노바가 선발진을 무난히 끌어준다면 그런대로 희망이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90승의 베타랑 노바의 역할에 SSG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 후반기를 거의 임기응변으로 벼텨온 만큼 위기 상황의 선발 운용에 대한 노하우도 어느 정도 쌓였다. 김원형 SSG 감독은 지난해 선발로 21차례 나온 오원석을 비롯해 14차례 등판한 이태양, 12차례 오른 최민준 그리고 시즌 막판 4차례 나온 김건우 등이 선발 후보군에 있다. 여기에 방출 시장에서 새로 영입한 베테랑 투수 노경은을 조커로 쓸 수 있다.

지난해의 SSG는 ‘도깨비 팀’ 같았다. 난타전 끝에 극적으로 잡는 경기를 거듭하며 전체 판도를 흔들었다. 올해는 어떨까. 바류 봄날의 풍경이 바로 여름과 가을의 모습이 될 수 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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