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원각사탑은 13층..일본 학자 '10층설'은 오류"

김태현 2022. 1. 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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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탑골공원에 있는 국보 원각사지 십층석탑은 10층이 아닌 13층이며, 현재 통용되고 있는 10층설은 100여 년 전 일본 학자가 연구를 잘못 수행한 결과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남동신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는 국립중앙박물관이 공개한 학술지 '미술자료' 제100호에 낸 논문에서 "현재 국가가 공인하고 있는 원각사지 석탑 10층설에는 역사적으로 오류가 있어 13층설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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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탑골공원에 있는 국보 원각사지 십층석탑은 10층이 아닌 13층이며, 현재 통용되고 있는 10층설은 100여 년 전 일본 학자가 연구를 잘못 수행한 결과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남동신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는 국립중앙박물관이 공개한 학술지 '미술자료' 제100호에 낸 논문에서 "현재 국가가 공인하고 있는 원각사지 석탑 10층설에는 역사적으로 오류가 있어 13층설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선 세조 때인 1467년 세워진 원각사지 석탑은 높이가 12m입니다.

문화재청은 "원각사탑의 탑신부가 10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전체적인 형태나 세부 구조 등이 고려시대 경천사지 십층석탑과 매우 비슷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남 교수는 "언젠가 원각사탑 상층부 3개 층이 내려졌다"면서 연산군이 지시했다는 설, 임진왜란 때 왜장 가토 기요마사가 일본으로 반출하려 했다는 설 등이 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19세기 전반 유교 관료들은 원각사탑이 경관을 해치는 '비미'(非美)라고 인식했지만, 서양인들은 이 탑을 한성의 유일한 볼거리로 여겼다"고 덧붙였습니다.

남 교수는 주목할 만한 사실로 서양인들이 남긴 여러 기록에 원각사지 석탑이 '13층'으로 기술됐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남 교수는 조선시대까지 13층으로 인식된 원각사지 석탑이 10층으로 바뀐 배경으로 일본 도쿄제국대학 교수를 지낸 세키노 다다시의 연구를 지목했습니다.

세키노는 1902년 원각사지 석탑을 포함해 한국 건축을 조사했고, 1904년 보고서를 펴냈습니다.

이 보고서는 원각사탑에 대해 "탑파(塔婆)는 10층으로 삼중 기단 위에 세워져 있기에 속칭 13층 탑파라고 한다"고 서술해 십층석탑으로 규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남 교수는 세키노가 원각사지 석탑을 형태가 유사한 경천사지 석탑과 같은 시대, 동일한 집단에 의해 제작된 탑으로 잘못 이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경천사지 석탑은 1348년에 세워져 제작 시기가 원각사지 석탑보다 100년 이상 이릅니다.

남 교수는 "세키노가 당시 원각사탑이 10층이 아니라는 문헌을 봤지만, 13층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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