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2인자 클라리다 부의장, 불명예 조기 퇴진

고준혁 2022. 1. 1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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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조기 퇴임한다.

그럼에도 시장 관계자 등 일반인들은 연준의 도덕적 해이를 비판했고, 이에 클라리다 부의장이 스스로 조기 퇴임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WSJ는 클라리다 부의장이 2019년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관한 생각의 틀을 바꾸는 데 큰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클라리다 부의장의 사임 시점은 이미 올해 초로 예상돼 있기 때문에, 연준 정책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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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후 주식 거래, 내부 규정 위반 혐의 받아
WSJ "연준의 인플레 프레임워크 개편에 큰 공헌" 평가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리차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조기 퇴임한다. 내부자 거래 규정 위반 스캔들에 휘말린 것으로, 불명예 퇴진이다.

리차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사진=연준)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클라리다 부의장은 오는 14일 사임한다고 말했다. 그의 임기는 이번 달까지로 약 2주 더 빨리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재작년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됐을 때 했던 주식 거래가 내부 거래 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최근 공개된 그의 매매 내역에 따르면 그는 2020년 2월 팔았던 주식을 연준의 긴급회의 공지가 나고선 바로 다시 사들였다. 연준은 “의도하지 않은 오류”라며 클라리다 부의장을 두둔했다. 그럼에도 시장 관계자 등 일반인들은 연준의 도덕적 해이를 비판했고, 이에 클라리다 부의장이 스스로 조기 퇴임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WSJ는 클라리다 부의장이 2019년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관한 생각의 틀을 바꾸는 데 큰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연준이 코로나19 이후 평균인플레이션 목표제(AIT)를 설정하게 한 장본인으로 보았다. AIT는 이상적인 인플레이션 수준인 2%에 도달했다고 해서 바로 금리를 인상하는 등의 조치를 할 게 아니라, 과거 오랜 기간 인플레이션율이 2%를 하회했던 것까지 고려해 결정해야 한단 정책이다. WSJ는 “(클라리다 부의장이 기여한) 프레임워크 개편은 실업률이 물가 상승을 유발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해서 연준이 금리를 올리게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클라리다 부의장의 사임 시점은 이미 올해 초로 예상돼 있기 때문에, 연준 정책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클라리다 부의장의 후임으로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를 지명했다. 오는 13일 상원 은행위원회의 청문회에서 브레이너드 이사의 연준 부의장 승인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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