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콜라, 당뇨 상관없다"던 심평원, 1년 만에 "관련 있다".. 당뇨인 날벼락

김소정 기자 2022. 1. 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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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콜라는 당뇨와 상관이 없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네 맞습니다”. 2020년 11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과 대한당뇨병학회의 답변은 이랬다. 심평원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제로콜라가 혈당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당뇨병 환자들이 자유롭게 마셔도 되는 음료라고 했다.

높은 칼로리 때문에 콜라를 멀리했던 당뇨병 환자들은 환호했다. 다이어트·건강·당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심평원 블로그에서 봤는데 제로콜라 상관없대요”, “안심하고 마셔야겠다“ “, 당뇨병 환자 제로콜라 마셔도 된대요”라는 글이 쏟아졌다.

"제로콜라는 당뇨와 상관이 없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질문에 답변 수정 전 후/건강보험심사평가원 블로그

그러나 1년 뒤, 안심하고 제로콜라를 즐겨 마셨던 당뇨병 환자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졌다. 2021년 12월 14일, 심평원과 대한당뇨병학회의 답변이 “아닙니다”라고 수정된 것이다.

심평원은 일부 연구에서 제로콜라의 인공감미료와 당뇨병 발생과의 관련성이 보고됐다는 설명을 추가했다. 그러면서 설탕 대신 열량이 없는 인공감미료를 사용했을 때, 혈당 개선이나 체중 감량의 효과는 입증되어 있지 않다고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제로콜라에는 설탕 대신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 수크랄로스, 아세설팜 칼륨 등이 들어간다. 인공감미료는 설탕보다 수백배 달지만 칼로리가 낮아 소량만으로도 강한 단맛을 낼 수 있다.

인공감미료는 우리 몸에 안전할까. 수크랄로스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에서 안정성이 확인된 품목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인공감미료의 안정성을 부정하는 연구결과들도 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연구팀은 수크랄로스가 인체의 대사활동을 교란시키고 지방축적을 촉진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또 예일대 연구에 따르면 제로콜라와 탄수화물을 함께 섭취했을 때 인슐린 민감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 신체 내 혈당 처리가 원활하지 못해 고혈당이나 당뇨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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