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대체 1순위..삼성 김헌곤 "올해도 치열하게 경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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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영(50)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021년 시즌 초 "외야 자리가 4개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헌곤은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나는 여유로운 상황에서 시즌을 시작한 적이 없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때 치열하게 훈련해 좋은 평가를 받겠다"며 "지금 주전 중견수 자리가 비어 있다는 걸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 매년 하는 주전 경쟁을 올해도 하는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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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허삼영(50)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021년 시즌 초 "외야 자리가 4개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실한 김헌곤(34)을 주전으로 쓰지 못하는 미안함을 담은 한 마디였다.
2021시즌 초 삼성은 박해민, 구자욱, 호세 피렐라로 외야 3자리를 채웠다. 김헌곤이 설 자리가 없었다.
그러나 피렐라가 발바닥 통증을 느끼면서 김헌곤의 출전 기회가 점점 늘었다.
지난해 김헌곤은 외야수로 569이닝 동안 뛰었다. 구자욱(1천85이닝), 박해민(989⅔이닝)에 이은 삼성 외야수 중 세 번째로 많은 이닝이었다.
2022년 김헌곤에게 '확실한 세 번째 외야수'가 될 기회가 찾아왔다.
국가대표 중견수 박해민은 LG 트윈스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허삼영 감독은 '경쟁 체제'를 선언하면서도 김헌곤을 '상위권 후보'로 꼽았다.
하지만 김헌곤은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나는 여유로운 상황에서 시즌을 시작한 적이 없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때 치열하게 훈련해 좋은 평가를 받겠다"며 "지금 주전 중견수 자리가 비어 있다는 걸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 매년 하는 주전 경쟁을 올해도 하는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혹시 내게 주전 기회가 주어져도, 내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곧 내려놓아야 한다"며 "공격적인 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 비시즌부터 이 부분을 신경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헌곤은 2021년 1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1, 4홈런, 27타점을 올렸다. 출루율은 0.355였다.
그는 "공격력이 약한 외야수는 주전이 되기 어렵다"며 "상대 투수를 괴롭히는 유형의 타자가 되고 싶다. 정확도를 높이고자 노력 중"이라고 개선할 점도 스스로 진단했다.
2011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헌곤은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복무(2015·2016년)한 시기를 제외하면 삼성 유니폼을 벗은 적이 없다.
2017년부터는 붙박이 1군 선수로 뛰었다.
김헌곤과 함께 생활한 모든 코칭스태프가 그의 성실함을 칭찬한다. 많은 코치진이 젊은 야수들에게 "김헌곤 선배처럼 생활하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김헌곤이 2022년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으면 '노력하는 선수는 언젠가 성공한다'는 걸 증명한 사례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더 많은 코치와 선배들이 김헌곤을 응원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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