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황제' 다이먼 "올해 美 기준금리 인상 최소 4회" 전망

이용성 기자 2022. 1. 1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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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중 하나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올해 단지 네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만 있다면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Fed·연준)이 올해 최소 네 번 이상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다이먼 회장은 10일(현지 시각) CNBC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생각하는 것보다 심각하고 연준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금리를 더 인상할 수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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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중 하나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올해 단지 네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만 있다면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Fed·연준)이 올해 최소 네 번 이상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다이먼 회장은 10일(현지 시각) CNBC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생각하는 것보다 심각하고 연준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금리를 더 인상할 수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앞서 월가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전날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당초 세 차례에서 네 차례로 수정해 발표했다. 3월, 6월, 9월, 12월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도이체방크도 10일 3월 금리인상을 필두로 한 4회 인상 전망을 내놓으면서 연준이 긴축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공개한 점도표에서 2022년 세 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이보다 더 많은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건 인플레이션 장기화 때문이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연준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통화긴축의 고삐를 더 조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이먼은 이날 인터뷰에서 “운이 좋다면 연준이 (물가)둔화를 유도해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연준의 조치로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을 기대했다. 또 올해 미국 경제가 잘 나갈 것으로 자신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우리는 대공황 이후 역대 가장 훌륭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꽤 괜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들의 재무 상태가 과거 어느 때보다 나아졌다는 것이 근거다. 여전히 소비자들은 코로나19 사태 전보다 25% 더 많이 지출하고, 채무상환비율은 우리가 지난 50년간 집계한 이래 가장 좋다”는 것.

다만 경제 호황과 무관하게 뉴욕증시는 연준의 빠른 금리인상으로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이와 관련해 “올해는 금리가 올라가고 전망치가 수정됨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의 그리스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다이먼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모두 주식 중개인으로 일한 가정환경 덕에 일찍부터 금융에 눈을 떴다. 미국 보스턴에 소재한 터프츠대에 진학해 심리학과 경제학을 전공했고 하버드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이후 살로먼스미스바니와 뱅크원의 CEO와 씨티그룹 사장을 거쳐 2005년 말 JP모건체이스 CEO에 취임하면서 ‘월가의 황제’로 군림해 왔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회사를 자산·시가총액 기준 미국 최대 은행으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JP모건체이스의 지난해 2분기 순이익은 119억5000만 달러(약 14조3000억원)에 달했다.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 넘는 성적이었다.

월가에선 다이먼이 정계에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에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다이먼은 새 정부에서 주요 직책을 맡을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했지만, 아직까지는 정치에 큰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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