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A 항공전자장비 먹통 원인규명 지연.. 30여대 운항중지 장기화 땐 '킬체인' 차질

정충신 기자 2022. 1. 1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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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항공전자장비 계통 고장으로 인한 랜딩기어(착륙장치) 이상으로 충남 서산 제20전투비행단 활주로에 동체(胴體) 착륙한 공군 스텔스 전투기 F-35A 원인규명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공동조사단은 현재 조류충돌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인 규명을 진행 중이지만 전 세계를 통틀어 F-35A 운영 국가에서 항공전자장비 계통 먹통으로 동체 착륙까지 간 사례는 초유의 일이라 원인 규명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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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1호기가 비행하는 모습. 방위사업청 제공

동체착륙 전 ‘쿵’ 소리 함께 항공전자장비 먹통, 조종간과 엔진만 정상

록히드마틴 등 미측 요원 방한 후 내달 돼야 본격 원인 규명

지난 4일 항공전자장비 계통 고장으로 인한 랜딩기어(착륙장치) 이상으로 충남 서산 제20전투비행단 활주로에 동체(胴體) 착륙한 공군 스텔스 전투기 F-35A 원인규명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고 직후 운항 중지된 30여 대의 F-35A 운항이 1달 이상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11일 공군에 따르면 현재 우리 측 기술요원과 국내에 있는 미 측 요원 위주로 사고 원인 규명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조사는 미 측 조사단이 방한하는 다음 달이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공군 관계자는 “제조사 록히드마틴이 포함된 미 측 조사단이 코로나19 방역 등의 이유로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입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 공동조사단은 현재 조류충돌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인 규명을 진행 중이지만 전 세계를 통틀어 F-35A 운영 국가에서 항공전자장비 계통 먹통으로 동체 착륙까지 간 사례는 초유의 일이라 원인 규명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옥철 공군참모차장은 지난 5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F-35A 조종사가) 쿵 하는 소리와 함께 항공기 이상을 느꼈다”며 “(조종사가) 엔진 기기를 점검하니까 조종간하고 엔진만 정상이었고 나머지 모든 장비는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첨단 항공전자장비가 모조리 먹통이 되고 겨우 엔진 기능만 유지한 초유의 상황이 발생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쿵 소리가 조류 충돌 같은 외부 요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전투기 고장 정도를 봤을 때 조류 충돌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회계감사국 조사 결과, F-35 전체 기종에서 발생한 결함은 2020년 11월 기준 872개로 집계됐다. 원인 규명 작업이 끝나 운행이 재개될 때까지 대당 1000억∼1100억 원 정도의 최첨단 전투기 30여 대 전체의 전력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제조사인 록히드마틴은 다른 나라와 진행 중인 F-35 관련 추가 판매와 성능 개량 계약들을 마무리할 때까지 이번 사고 조사를 차일피일 미룰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F-35A 운항 중지가 장기화하면 북한 미사일 도발 징후 탐지 후 선제타격하는 ‘킬체인(kill chain)’ 운용에 차질이 예상된다. F-35A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군이 가장 두려워하는 전략무기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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