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못 갚는 헝다, 결국 본사 간판 내리고 방뺀다.. "비용 절감 차원"
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진 중국 대형 부동산 회사 헝다(에버그란데)그룹이 광둥성 선전시에 있던 본사 건물에서 방을 뺐다. 헝다 측은 “비용 절감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선전 본사에 근무하던 인력도 광저우로 거점을 옮겼다고 중국 매체가 전했다.
중국 매체 펑파이신문은 10일 헝다가 선전 본사 건물의 임대차 계약을 종료했고 건물에 있던 헝다 그룹 간판도 철거했다고 보도했다. 펑파이는 “본사 기능직 대부분이 광저우로 이동해 업무를 보고 있다”고 했다.
헝다도 이날 밤 공시를 통해 “비용 절감을 위해 2021년 12월부터 임대 종료 절차를 밟고 있다”고 확인했다. 다만 헝다 측은 광저우가 아닌 선전의 자체 보유 부동산으로 이전했으며 “회사 등록지는 계속 선전에 둔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쉬자인(許家印) 헝다 회장이 광둥성 고위 당국자들의 면담에 수시로 참석하기 위해 집무 장소를 광저우로 옮겼다고 보도했다.
1996년 광저우에서 창업한 헝다는 사세가 급격히 성장하던 2017년 선전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하지만 자동차 생산 등 무리한 다각화, 중국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등으로 자금 사정이 급격히 악화됐고 지난해부터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졌다. 광저우 당국은 정부 관계자, 회계사 등을 헝다에 파견해 재무 상황을 파악하는 등 사실상 회사를 통제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기준 헝다 총부채는 2조위안(376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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