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4Q 실적 컨센서스 하회 전망..목표가↓-NH투자증권

목표주가 18만원→16만원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NH투자증권은 11일 지난해 정부의 플랫폼 사업 규제로 촉발된 카카오의 주가 조정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상장회사들의 주가 하락과 실적 추정치 하향을 감안해 기존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11.11% 내렸다.

다만 카카오의 경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신사업에 관한 투자와 성과를 감안하면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평가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1일 NH투자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정부의 플랫폼 사업 규제로 주가 조정이 길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카카오 판교 오피스. [사진=카카오]

NH투자증권은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2% 증가한 1조7천100억원, 영업이익은 4% 늘어난 1천5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컨센서스)인 2천71억원을 하회하는 수치다. 지난해 4분기 광고와 커머스 등 주요 사업의 성수기로 매출액 성장은 지속하겠지만,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증가, 일회성 인센티브로 영업이익 부진을 예상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톡비즈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4% 증가한 4천912억원으로 광고 성수기와 지난해부터 주력하고 있는 톡채널 광고와 커머스의 결합을 통해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 매출과 정부의 신용대출 규제에 따른 카카오페이의 매출 성장률은 소폭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게임사업도 '오딘'의 매출이 초기에 비해 하락하면서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며 "양호한 매출 성장에 비해 영업비용은 1조5천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전사 인센티브와 인력 증가에 따른 인건비 증가, 마케팅 비용이 상승할 것"이며 "두나무를 투자했던 카카오벤처스의 펀드가 청산되면서 관련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도 크게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카카오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고,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와 같은 신사업 성과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평가다.

안 연구원은 "정부의 플랫폼 사업 규제, 주요 자회사의 상장과 주가 하락, 금리인상과 같은 변수로 인해 최근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올해에도 크게 성장할 실적,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와 성과를 감안하면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카카오는 올해 신사업으로 커머스, 블록체인, NFT, 메타버스 등 새로운 비즈니스에 대한 도전을 진행하고 성장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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