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패스' 확대..백신접종 확인 안되는 '080 안심콜'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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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을 확대하는 가운데 기존 '안심콜'로도 백신 접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에따라 방역패스 도입 이후 안심콜 서비스로도 백신 접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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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고려 안 해"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정부가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을 확대하는 가운데 기존 '안심콜'로도 백신 접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그러나 질병관리청은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도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11일 KT는 안심콜과 방역패스를 연계하는 방안을 질병관리청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KT 관계자는 "최근 전화번호가 아닌 개인식별번호나 주민등록번호 등을 활용해 안심콜과 방역패스를 연계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해 질병관리청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수기명부·QR코드 단점 보완한 안심콜
안심콜 서비스는 전화 한 통으로 출입 등록이 가능한 서비스다. 기존의 수기명부나 QR코드와는 달리 개인정보 노출 우려가 적고 정보취약계층이 사용하기 어렵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KT에 따르면 대표적인 안심콜 서비스인 KT의 '080콜체크인'의 누적 이용량은 지난 12월말 기준 약 13억건에 달했다.
문제는 안심콜은 QR코드와는 달리 백신 접종 정보는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방역패스 도입 이후 설자리를 잃게 된 것.
방역패스가 처음으로 도입된 지난달, QR코드 인증이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은 인쇄된 백신 접종 증명서를 가지고 다니기도 했다. 또 지난달 방역패스가 의무화된 첫날에는 QR코드 전자증명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해 업주와 이용객이 모두 불편을 겪었다.
◇고양시, 지난달 백신 정보 연동한 '안심콜 방역패스' 도입
이에따라 방역패스 도입 이후 안심콜 서비스로도 백신 접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자체 차원에서 안심콜과 방역패스를 연계한 사례도 나왔다. 고양시에서는 KT와의 협업을 통해 지난달 23일부터 '안심콜 방역패스'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는 방문객이 방역패스 의무시설을 방문해 안심콜 번호로 전화를 걸면 접종 여부를 알려주는 문자가 휴대전화로 전송되는 서비스다.
고양시청 관계자는 "QR코드 방식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시민들이 편하게 쓸 수 있도록 안심콜 방역패스 도입했다"며 "QR코드가 설치되지 않은 사업장들이 있었는데 이제 안심콜을 써도 방역패스가 가능해 업주분들과 시민들이 모두 좋아하신다"고 10일 밝혔다.
다만 고양시 자체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하기 때문에 시외 거주자가 고양시에 가면 안심콜 방역패스를 이용할 수 없다.
◇질병관리청, "안심콜·방역패스 연계 고려 안 해"
반면 질병관리청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안심콜·방역패스 연계에 회의적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안심콜 방역패스 연계 관련해 KT 측의 제안은 있었지만 현재 안심콜과 방역패스의 연계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전화번호 기준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안심콜은 부정확한 정보 제공, 위·변조, 개인정보 동의 절차 부재가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질병관리청의 이같은 결정에 안심콜과 방역패스 연계를 검토하던 지자체들도 최근 도입을 보류했다.
서울시청 관계자는 "고양시가 안심콜 방역패스를 도입한다고 했을 때 서울시에서도 관련 검토를 했지만 질병관리청이나 중대본에서 도입하지 말라고 해서 검토를 중단했다"고 10일 밝혔다.
전주시도 최근 안심콜 방역패스를 도입하려다 보류했다. 전주시청 관계자는 "질병관리청과 KT 간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진을 보류했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전주시는 관광도시라 외부인도 많기 때문에 고양시처럼 지차체 데이터베이스로만 운영을 하면 반쪽짜리 방안이 되다 보니 일단 보류했다"고 말했다. 다만 "추후 질병관리청과 KT 간의 논의가 너무 늦어지면 다른 방안을 고려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g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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