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곤 배려 속 24번 받은 김상수, 'again 2019' 이상을 꿈꾼다 [MK인터뷰]

김지수 2022. 1. 1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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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베테랑 우완 김상수(34)가 자신의 분신과도 같았던 등번호 24번을 다시 달고 재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김상수는 24번을 다시 달게 된 만큼 자신의 최전성기였던 2019 시즌 이상의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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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베테랑 우완 김상수(34)가 자신의 분신과도 같았던 등번호 24번을 다시 달고 재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SSG는 지난 7일 2022 시즌 선수단 배번을 확정했다. 김상수는 지난해 31번에서 24번으로 등번호를 바꿨다. 원래 24번의 주인이었던 후배 오태곤(31)이 37번을 선택하면서 김상수는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자신과 함께했던 24번을 다시 달게 됐다.

김상수는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내가 SSG로 올 때부터 (오) 태곤이가 24번을 양보할 의사를 밝혔지만 처음에는 괜찮다고 했다”며 “그냥 남는 번호인 31번을 선택하고 시즌을 시작했는데 나는 부상을 당하고 태곤이도 야구가 잘 풀리지 않았다. 태곤이가 시즌 중에 다시 24번을 준다고 했는데 시즌이 끝나고 얘기를 다시 하자고 했고 올해 다시 24번을 달게 됐다”고 설명했다.

SSG 랜더스 베테랑 우완 김상수가 2022 시즌 등번호를 24번으로 교체하고 부활을 꿈꾸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김상수가 24번과 처음 인연을 맺은 건 키움 소속이던 2016 시즌이다. 김상수의 친동생이 “꿈을 꿨는데 형이 24번을 달고 야구를 잘했다”며 24번을 적극 추천했고 김상수는 동생의 조언을 받아들였다.

김상수는 24번과 함께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9 시즌에는 67경기 3승 5패 40홀드 평균자책점 3.02로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KBO 단일 시즌 개인 최다 홀드 신기록 장성과 함께 홀드왕 타이틀까지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김상수는 24번을 다시 달게 된 만큼 자신의 최전성기였던 2019 시즌 이상의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아쉬움을 깨끗이 털어내고 SSG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비시즌 훈련법도 2019 시즌을 준비했던 프로그램으로 돌아갔다. 오는 2월 제주도 서귀포에서 시작되는 팀의 스프링캠프 시작에 맞춰 차분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상수는 “지난해 정규시즌이 끝난 뒤 회복 훈련부터 스케줄을 굉장히 촘촘하게 짰다. 홀드왕을 했던 2019 시즌 전에 내가 어떻게 시즌을 준비했고 몸을 만들었는지 다시 돌아봤다”며 “2020, 2021년은 준비 과정부터 흔들렸다. 주위에서 파워 트레이닝보다 부드러운 몸을 만드는 게 좋겠다고 했는데 나와는 맞지 않는 방식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2019년보다 더 잘하고 싶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지난 2년 동안 야구를 못했기 때문에 김상수는 이제 끝났나, 맞춰 잡는 투수가 된 게 아닌가라는 말을 들었는데 올해는 모든 부분에서 좋아졌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상수는 이와 함께 24번과 다시 동행할 수 있게 해 준 오태곤을 향한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김상수는 “(추) 신수 형이 (이) 태양이에게 17번을 양보 받으면서 시계를 선물해 화제가 됐었는데 나도 태곤이에게 스마트워치라도 사주고 싶었다”며 “태곤이가 자신은 시계가 있다고 괜찮다고 하더라. 당장은 아니더라도 밥도 사주고 뭐라도 해주려고 한다. 선배를 위해 자신이 먼저 번호를 바꾸겠다고 말해줘서 너무 고마웠고 속이 참 깊은 친구라고 느꼈다”고 오태곤을 치켜세웠다.

이어 “지난해 팀이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하고 정규시즌 마지막 날 모든 게 끝나 아쉬웠다”며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올해는 같은 아픔을 느끼고 싶지 않을 거다. SSG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팀에 꼭 보탬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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