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감각이 이리도.." 정용진 '멸공'에 폭발한 신세계 주주들

한영선 기자 2022. 1. 11.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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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공산주의를 멸함) 게시글이 퍼지면서 신세계 그룹 내의 중국 사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련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정 부회장에 대한 주주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가운데 정 부회장의 동생(정유경)이 맡고 있는 화장품과 패션 사업을 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중국에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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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공산주의를 멸함) 게시글 논란이 확산되면서 신세계 그룹 내의 중국 사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공산주의를 멸함) 게시글이 퍼지면서 신세계 그룹 내의 중국 사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련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정 부회장에 대한 주주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신세계 주가는 지난 10일 전거래일대비 1만7000원(6.80%) 떨어진 23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신세계 주가가 종가 기준 23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일(23만4500원) 이후 약 한달 만이다.

시가총액 규모는 2조2939억원으로 지난 7일 2조4613억원에서 1거래일 만에 1674억원이 증발했다. 계열사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신세계푸드는 1700원(2.13%) 하락한 7만8100원에, 신세계 I&C는 6000원(3.16%) 하락한 18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이 안하무인인 중국에 항의 한 번 못한다'는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사 캡처 화면을 게시한 바 있다. 해당 기사에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이 함께 게시됐다.

정 부회장은 이 게시물에 추가 내용은 적지 않았지만 '#멸공', '#승공통일(공산주의를 이겨 통일을 이룬다)', '#반공방첩(간첩 활동을 막음, 공산주의에 반대함)' 등의 해시태그를 함께 올렸다. 이와 같은 게시글을 올린 이유로는 최근 인스타그램이 '멸공' 태그가 붙은 자신의 게시물을 '폭력·선동'이라며 삭제한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 위한 것으로 추측된다. 



신세계 주주 게시판 비판 잇따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공산주의를 멸함) 게시글 논란이 확산되면서 신세계 그룹 내의 중국 사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일 신세계 주주 게시판. /사진=네이버 주식 게시판 캡처.
신세계그룹 계열사 가운데 정 부회장의 동생(정유경)이 맡고 있는 화장품과 패션 사업을 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중국에 진출해 있다. 면세점도 중국인들의 구매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업 중 하나로 알려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 기업 가운데 뷰티 사업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지난 2012년 색조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한데 이어 ▲2014년 '바이레도' ▲2015년 '산타 마리아 노벨라' ▲2017년 '딥티크' ▲2018년 '아워글래스' 등의 국내 판권을 사들이며 화장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다.

하지만 2021년 3분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2%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년비 0.9% 줄어든 847억원을 달성했다. 수입 브랜드 매출이 전년 대비 39.7% 성장했지만 전체 코스메틱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디비치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 K-뷰티의 입지가 이젠 중국 시장에서도 예전 같지 않은 데다가 중국의 젊은 층도 중국 현지 화장품 업체를 더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게다가 이번 정 부회장의 발언으로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10일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 게시판에는 "용진아 정신차려라", "정용진 상대로 손해배상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이제 진짜 손절해야 하나요" 등 정 부회장을 비난하는 글이 잇따랐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 부회장의 태도가 주가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기업 이미지 실추는 물론 앞으로의 경영 활동에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개인적인 사견을 SNS 계정에 올린 것은 잘못이 없지만 중국식 자본주의를 간접적으로 비난한 꼴이 되기 때문에 한국 경제에도 마이너스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이번 주가 하락은 중국 화장품 시장 부진에 따른 것"이라며 "계속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추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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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선 기자 youngs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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