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 거제로 다시 향한 독수리 군단 에이스

최민우 2022. 1. 1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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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최고의 순간을 보냈다.

류현진 이후 10년 만에 나온 독수리 군단의 토종 선발 10승을 기록했다.

동료들보다 먼저 거제에 내려간 김민우는 "장모님이 최고다. 거제에 머물면서 한 달정도 몸을 만들 예정이다"고 했다.

홈구장이 있는 대전에서 약 250㎞ 떨어진 거제로 떠나왔지만, 운동 여건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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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민우.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데뷔 후 최고의 순간을 보냈다. 류현진 이후 10년 만에 나온 독수리 군단의 토종 선발 10승을 기록했다. 유망주 꼬리표를 뗐고 당당히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한 단계 도약을 꿈꾸는 김민우(26·한화)는 거제도에서 2022시즌 담금질에 나선다.

거제도는 김민우에게 특별한 지역이다. 아내의 본가가 위치한 곳이라 심리적 거리가 더 가깝다. 지난겨울도 거제에서 비시즌을 보냈다. 처가에서 장모의 정성 어린 지원 아래 시즌 준비를 마쳤다. 처가가 2층 구조로 된 주택이라 마음 편하게 활동할 수도 있다. 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KBO리그 각 구단은 국내에서 캠프를 꾸린다. 한화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거제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동료들보다 먼저 거제에 내려간 김민우는 “장모님이 최고다. 거제에 머물면서 한 달정도 몸을 만들 예정이다”고 했다.

이미 시설도 완벽하게 구비된 상태다. 지난해 한화가 캠프 장소로 사용했던 거제 하청스포츠타운 야구장도 사용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김민우가 개인적으로 섭외한 웨이트 트레이닝센터도 최고 수준의 시설을 자랑한다. 홈구장이 있는 대전에서 약 250㎞ 떨어진 거제로 떠나왔지만, 운동 여건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한화 김민우. 스포츠서울DB
김민우는 이번에도 거제도에서 훈련 효과를 기대한다. 지난 시즌 김민우는 29경기에 등판해 155.1이닝을 소화하며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당초 목표가 규정이닝 달성이었는데, 그 이상의 값진 성과를 달성했다. 2011년 류현진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 수 승수 따낸 김민우의 활약에 한화도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이미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섰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한 시즌 반짝하고 사라지는 투수들도 허다하기 때문. 김민우에게 2022시즌이 중요한 이유다. 이번에는 강재민과 김종수도 동행했다. 동료들과 훈련으로 시너지 효과를 바라는 김민우다.

아울러 김민우가 야구를 오랫동안 잘하고 싶은 이유가 또 있다. 지난해 10월 22일 세상에 나온 딸 때문이다. 김민우는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 딸이 아빠가 야구선수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며 올해 선전을 다짐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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