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물자교류 재개 가시화.."이르면 이번 주 내 확정"

서재준 기자 2022. 1.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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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중국의 물자교류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11일 제기된다.

한 대북소식통은 "중국 측의 준비는 끝난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북한 측의 준비 여하에 따라 이번 주 중 교류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과 중국은 지난해 4월과 11월, 두 차례 신의주와 단둥을 오가는 열차를 통한 물자교류 재개를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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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 "중국 측 준비는 완료..북측 준비 사항이 변수"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조중(북중)우의교'의 모습.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과 중국의 물자교류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11일 제기된다.

한 대북소식통은 "중국 측의 준비는 끝난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북한 측의 준비 여하에 따라 이번 주 중 교류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과 중국은 지난해 4월과 11월, 두 차례 신의주와 단둥을 오가는 열차를 통한 물자교류 재개를 추진했다. 4월에는 북한 측에서 검역 설비 마련을 위해 의주비행장을 '리모델링'하는 일정이 미뤄져서 무산됐다.

이로 인해 북한은 관련 사업을 담당한 리병철 정치국 상무위원,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해임하는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한 바 있다.

11월에는 중국 측에서 열차가 선로를 점검하는 동향까지 포착됐으나, 실제 재개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등장과 코로나19 대유행이 재개된 것이 이유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다만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은 이달 초 '11월 무산'의 이유는 검역 기간을 놓고 북중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탓이라고 보도하며 이달 중 물류 재개 자체에는 합의가 된 상태라고 전했다. 수입품에 바이러스가 묻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격리 기한에 대해 양측의 입장이 달랐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에는 의주비행장의 방역 시설과 신의주로부터 이어지는 철로의 건설이 끝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가 분석한 위성사진에서 의주비행장에서 트럭과 자재의 이동이 있었던 점과, 비행장에 구획이 나눠진 모습이 파악된 것이다.

소식통의 전언대로라면, 북한과 중국이 방역과 관련한 기술적 준비는 모두 마치고 적절한 재개 시점과 수입품의 격리 기간 등에 대해서만 남은 이견을 최종 조율하는 단계에 이렀을 가능성이 있다.

북중이 이번 물류 재개를 공식적으로 발표할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북한은 지난 2년간 이어온 '비상방역'의 기조 일부를 변화할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보도에서 "지금까지 비상방역 장벽을 든든히 쌓은데 토대하여 통제 위주의 방역으로부터 발전된 선진적인 방역, 인민적인 방역을 이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통제 위주'의 방역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북중 간 물류 재개도 가시권에 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된 것이다.

신문이 위생방역 일꾼 대열을 '튼튼히' 꾸리고 "시약, 설비도 원만히 갖춰야 한다"라고 말한 점도 국경 지대에서 검역 활동이 증가할 가능성을 보여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북한이 중국과의 물류 재개를 추진하는 것은 경제 문제 해결에 있어 더 이상 '자력갱생'으로만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느꼈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또 다가오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외교적 보이콧'에 직면한 중국과의 밀착을 강화하는 효과, 아울러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2월16일) 80주년, 태양절(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15일) 110주년 등 의미 있는 정주년 행사를 앞두고 대대적 행사를 위한 물자의 확보 필요성이 제기됐을 가능성도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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