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 질려 떠났던 버트리, ML 마운드 다시 밟을까[슬로우볼]

안형준 2022. 1.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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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리가 선수 복귀를 원하고 있다.

야구선수로서의 삶에 회의를 느낀 버트리는 결국 유니폼을 벗었다.

다음시즌 개막을 29세로 맞이할 버트리는 2012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명된 선수다.

과연 다시 마운드에 오르고 싶어하는 버트리가 언제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다시 메이저리그 팬들 앞에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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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버트리가 선수 복귀를 원하고 있다.

1993년생 우완 타이 버트리는 상당한 기대주였다. 2018년 LA 에인절스에서 데뷔해 3시즌 동안 불펜에서 활약했다. 비록 2020시즌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2019시즌에는 72경기 72.1이닝을 소화하며 26홀드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하지만 버트리는 지난 4월 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빅리그에서 3시즌을 보냈고 막 28세가 된 투수의 선택으로는 너무 갑작스러웠다. 비록 2020시즌 27경기 평균자책점 5.81로 부진했지만 빅리그 3시즌 통산 성적은 115경기 115이닝 8승 11패 34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30으로 나쁘지 않았다.

심경의 변화가 있었다. 버트리는 당시 "시간이 지날수록 야구가 게임이 아닌 비지니스로 느껴졌다. 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점점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야구를 사랑한다고 해서 24시간 야구만 생각할 수는 없다. 누가 24시간 내내 일 생각만 할 수 있나. 명예의 전당 입성, 월드시리즈 우승, 올스타 선정 등은 내 꿈이 아니었다"고도 밝혔다.

야구선수로서의 삶에 회의를 느낀 버트리는 결국 유니폼을 벗었다. 하지만 이제 다시 그 삶을 되찾으려고 하고 있다. 서던 캘리포니아 뉴스그룹의 제프 플레처는 1월 10일(한국시간) 버트리가 메이저리그로 돌아오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시즌 개막을 29세로 맞이할 버트리는 2012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명된 선수다. TOP 100 유망주는 아니었고 마이너리그 성적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다. 지명 초반에는 나쁘지 않았지만 2016시즌이 돼서야 싱글A 무대를 통과했다. 하지만 싱글A 통과 후에는 의외로 빠른 성장을 보였다. 2017시즌에는 트리플A에 올랐고 2018시즌에는 트리플A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끝에 메이저리그 데뷔에도 성공했다.

다만 성장과 데뷔는 다른 곳에서 이뤄졌다. 2018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보스턴이 이안 킨슬러를 영입하며 버트리를 에인절스로 보냈고 에인절스에서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에인절스에서 3시즌의 빅리그 경력을 쌓았다.

버트리가 복귀를 선언한다면 수요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 비록 2020시즌 성적이 떨어졌지만 버트리는 2020시즌에도 평균 시속 96마일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진 투수다. 2018-2019시즌에는 리그 평균 이상의 탈삼진율을 기록하는 투수였고 리그 평균보다 위력적인 슬라이더도 가진 투수였다. 강력한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불펜투수는 그 수도 많지만 그만큼 수요도 많다.

물론 공백은 문제다. 성적이 떨어진 시점에서 1년의 공백이 있었다. 바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커리어하이 시즌과 같은 공을 던질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 실제로 복귀가 이뤄진다면 마이너리그에서 재적응의 시간을 갖게 될 가능성이 크다. 2018-2019시즌에는 리그 평균을 상회하는 투수였지만 2020시즌에는 평균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재적응과 기량 회복 두 가지가 모두 이뤄져야한다. 다행히 마이너리그 계약은 직장폐쇄 상황 속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아직 28세인 버트리는 여전히 젊다. 향후 몇 년은 전성기를 누릴 수 있는 나이다. 투수의 팔과 어깨는 소모품. 지난해 공을 던지지 않은 것이 의외로 회복 효과로 이어졌을 수도 있다.

과연 다시 마운드에 오르고 싶어하는 버트리가 언제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다시 메이저리그 팬들 앞에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자료사진=타이 버트리)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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