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하이'에도 웃지 못한 14승 에이스, "1년 반짝 아님을 보여줘야 한다" [오!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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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은 지난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원태인은 "동재가 수술 후 열심히 하고 있고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같은 1차 지명으로서 잘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한 물음에 "1위 자리를 놓고 마지막까지 싸웠던 KT가 우승하는 걸 보면서 크게 다가왔다. 올해도 열심히 응원해주시면 지난해 이루지 못했던 우승을 꼭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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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은 지난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2019년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14승)를 거뒀고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되는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마지막엔 웃지 못했다. 그토록 갈망했던 생애 첫 가을 무대가 허무하게 끝났기 때문이다. 11월 10일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⅓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원태인은 10일 "개인 성적은 충분히 만족할 만큼 이뤘다. 하지만 마지막 3경기가 너무 아쉽다. 라팍에서 가을 야구를 하겠다는 약속은 지켰지만 아쉬움이 컸다"고 지난 시즌을 되돌아봤다.
원태인은 KT와의 1위 결정전에서 에이스의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전날 잠도 못 잘 만큼 부담감이 컸다. 많은 관중 앞에서 던지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더 에너지가 나왔고 제 공을 믿고 던졌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어릴 적부터 삼성의 우승을 지켜봤고 삼성의 일원이 되어 정상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컸었다. 이번이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아쉬움이 컸다"고 덧붙였다.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지만 만족보다 아쉬움이 더 크다. 지난해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꾸준하게 출근 도장을 찍으며 올 시즌을 준비 중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물론 가벼운 캐치볼과 변화구 연마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KBO는 올해부터 타자 신장에 따라 스트라이크 존을 적용할 방침이다. 원태인은 "스트라이크 존 상하가 넓어진다면 투수에게 유리한 부분이 많을 것 같다"면서 "캠프 때 심판님들의 스트라이크 존을 파악하며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함께 했던 박해민의 LG 이적은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단다. 그는 "투수 입장에서 해민이 형처럼 뛰어난 중견수가 계셔서 정말 든든했다. 또 주장으로서 어린 선수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고 먼저 다가가서 챙겨주셨다"면서 "해민이 형을 볼 때마다 아직 믿어지지 않는다. 해민이 형이 타자 또는 주자 입장에서 여러가지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우면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삼성 투수 가운데 데뷔 3년 차에 포텐을 터뜨리는 경우가 많았다. 원태인도 3년 차였던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에게 올 시즌 3년 차 포텐을 터뜨릴 만한 재목이 누구일 것 같냐고 물었다.
경북고 후배이자 1차 지명 출신 황동재의 이름이 가장 먼저 나왔다. 원태인은 "동재가 수술 후 열심히 하고 있고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같은 1차 지명으로서 잘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허)윤동이와 (이)승민이도 5선발 경징애서 살아남아 플러스 요인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원태인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한 물음에 "1위 자리를 놓고 마지막까지 싸웠던 KT가 우승하는 걸 보면서 크게 다가왔다. 올해도 열심히 응원해주시면 지난해 이루지 못했던 우승을 꼭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10승 목표 하나만 잡고 가려고 한다. 부담감을 내려놓고 1년 반짝 스타가 아니라 올해는 안정적인 투수가 되고 싶다. 해마다 10승을 달성하는 투수가 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강조했다.
원태인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큰 동기 부여가 되는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리라 굳게 믿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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