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류영준 사퇴, 당연한 결정.. 구성원 상처회복 할 때"

강한빛 기자 2022. 1. 11.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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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사진=카카오페이
카카오 차기 공동 대표로 내정됐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먹튀' 논란에 결국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카카오 대표로 내정된 지 약 50일 만이다. 이에 노조는 "당연한 결정"이라며 향후 유사 사례 방지를 막기 위해 내부 점검 프로세스 강화 등을 사측에 요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는 전날(10일) 류 대표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공시했다. 다만 류 대표는 오는 3월까지 임기인 카카오페이 대표직은 수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내부 논의와 절차를 거쳐 확정되는 대로 추후 재공시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이사회는 지난해 11월25일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를 카카오의 차기 대표 내정자로 선임했다. 류 대표는 오는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가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류 대표를 포함한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이 상장 한 달만에 주식 총 44만주를 대량 매도하며 카카오의 리더십 개편엔 제동이 걸렸다. 상장 한 달여 만에 경영진이 집단으로 차익 실현에 나선 일은 전례가 없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류 대표는 지난해 12월8일 시간외매매로 카카오페이 주식 23만주를 매각했다. 1주당 매각 대금은 20만4017원으로 총 매각 대금은 469억원이다.

류 대표를 따라 같은날 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 신임 대표(5000주),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7만5193주), 나호열 기술총괄 부사장(3만5800주), 신원근 기업전략총괄 최고책임자(3만주), 이지홍 브랜드총괄 부사장(3만주),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3만주), 전현성 경영지원실장(5000주) 등도 주식을 매각했다.

이른바 '먹튀 논란'으로 비판이 거세자 지난 4일 류 대표는 사내 간담회를 통해 고개를 숙였다. 류 대표는 "저를 비롯한 경영진들의 스톡옵션 행사와 매도로 인해 불편한 감정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송구하다"며 "상장사 경영진으로서 가져야 할 무게와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컨트롤타워, 위기대응 실패… 향후 유사 사례 막을 것"


이를 두고 카카오 노조는 "당연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 노조에 따르면 류영준 카카오 대표 내정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 게시글에는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총 19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실명으로 동의 의사를 밝혔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전날(10일) '류영준 카카오 대표 내정자 사퇴에 대한 입장 표명'을 통해 "구성원들의 정당한 요구가 논의되고 수용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서승욱 지회장은 "류 전 내정자의 블록딜(지분 대량 매도) 사태가 계속 문제 되고 있었는데도 선임을 강행해 온 지난 과정은 결국 카카오가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모라토리엄(채무 지불유예·중단)을 선언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카카오 계열사를 관장하는 컨트롤타워가 본사에 있지만 작동하지 않았다"며 "지난 한 달간을 뒤돌아보면 위기 대응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서 지회장은 또한 "카카오페이의 성장은 카카오페이 구성원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 낸 결과인데 결실은 특정 임원진에게만 집중됐다"며 "카카오페이 구성원들은 법정 근로시간 한도를 초과하고 포괄임금제로 연장근로수당 또한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지만 회사의 성장을 위해 묵묵히 참고 일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회사∙노동조합 모두 구성원들의 상처 회복을 위해 노력할 때"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향후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상장 시 일정 기간 임원진의 매도 제한 규정 신설 ▲선량한 관리자 주의 의무 강화를 위한 내부 점검 프로세스 강화 등 예방 대책 수립을 회사에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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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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