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새해에도 산업 구조재편 지속, 사모펀드 역할 더 커진다"

황국상 기자 2022. 1. 11.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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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자본시장 KEY 플레이어] 김영호 IMM PE 대표
김영호 IMM PE 대표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PEF(사모펀드)는 대기업 사업재편 과정에서 성장을 위한 자본 조달과 사업 재편을 위한 M&A(인수합병) 핵심 파트너로서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 그 역할은 더 확대될 것입니다. 새해에도 기업들의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로 대기업의 비핵심 자산 매각 등 자발적·비자발적 구조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영호 IMM PE(프라이빗에쿼티) 대표는 2022년 임인년을 맞이해 진행한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재무구조 및 지배구조 개선, 경영 정상화, 성장산업 투자를 위한 현금확보 수요로 국내 중견·대기업 비핵심 자산매각 관련 매물이 새해에도 지속 출회될 것"이라며 "사업재편 수요와 자금 여력이 있는 대기업에 대한 PEF 보유 포트폴리오 매각 관련 거래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 구조재편 과정에서 자산·기업 손바뀜이 더 활발해지면서 자본시장에서의 PEF 위상도 그만큼 더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2020년 코로나19(COVID-19) 확산 이후 우리 산업계에서는 저성장 국면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 분할 및 매각작업이 본격화됐다. 이 과정에서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역할이 컸다. 한앤컴퍼니가 대한항공의 기내식·면세점 사업부를, 스카이레이크가 두산솔루스(현 솔루스첨단소재)를, 글랜우드PE가 CJ올리브영을 각각 인수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IMM PE도 한국콜마의 CMO(의약품 위탁생산) 및 콜마파마, 한샘, SK루브리컨츠 거래 등에 참여한 바 있다.

PEF가 단순히 기업발(發) 매물을 받아내는 상대방에 그치지 않고 산업계가 역량 재편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해 가는 과정에서 선택할 만한 파트너로서의 위상이 더욱 공고해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종전 대비 활용할 수 있는 투자 수단도 많아졌다. 김 대표는 "법 개정으로 기존엔 불가능했던 구조의 소수지분 투자 및 대출형 투자가 허용되면서 보다 다변화된 투자전략 활성화가 예상된다"며 "개정 이후 초기 단계라 많은 사례는 아직 없지만 이번 개정으로 기존 PE 업계가 한국 산업구조 재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력이 더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IMM홀딩스 산하의 IMM CS(크레딧앤솔루션)는 이미 SK루브리컨츠 소수지분 인수, LG화학과 조성한 5000억원 규모의 '코리아 배터리 &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를 통한 2차전지 밸류체인 기업 투자 등을 집행한 바 있다.

IMM은 IMM CS를 통해 종전 바이아웃 및 그로스캐피탈 투자 외에도 대출이나 메자닌 및 채권 등 다양한 투자수단을 활용해 기업이 직면하는 다양한 재무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IMM CS는 종전 IMM PE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IMM이 홀딩스(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IMM PE와 병렬 구조의 계열사로 재편됐다. 다른 PEF 운용사들도 별도 펀드를 조성하거나 기존 펀드의 운용전략을 다변화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투자수단 활용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

산업계와 PE업계 모두 지향하는 부분은 향후 성장을 이끌어갈 수 있는 영역이다. 김 대표는 "업종을 불문하고 성장이 정체된 전통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 중 신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 위주로 지속적으로 구조재편이 이뤄질 것"이라며 화학·철강 등 전통 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업 중 2차전지 및 신소재 등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을 예로 들었다.

그는 "PE 투자자로서 유망하게 보는 업종은 모빌리티 및 전기차, 이커머스(e-Commerce·전자상거래), 헬스케어, 수소경제, 폐기물 등으로 특히 전기차 섹터의 약진이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30년까지 2차전지 수요는 2600GWh(기가와트시)로 확대될 전망이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면 전동화 계획, LG·SK·삼성 등 글로벌 상위 배터리 업체들의 투자 본격화로 세계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국내 배터리 셀·소재 업체들의 비약적 성장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기업들이 산업재편 과정에서 PEF와 파트너 관계를 맺게 되는 이유는 PEF의 자금력이 그만큼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의 경기회복을 이유로 국내외를 불문하고 금리가 올라가고는 있지만 수년 전에 비교할 때는 여전히 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연기금, 보험사 등 주요 LP(투자자)들도 예·적금이나 국공채만으로 최종 수익자들이 요구하는 수익률을 맞추기 어렵다. 그만큼 PEF와 같은 대체투자에 대한 LP들의 수요도 점차 커지고 있다. 국내 주요 연기금들이 입을 모아 '대체투자 확대'를 천명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IMM 등 과거 국내 자본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해 온 운용사들에 돈이 더 몰리게 된 것이다.

연기금 등 LP들의 투자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맞춰 PE들의 역량이 증명되면서 펀딩 규모도 날로 늘어나고 있다. IMM PE만 하더라도 이 회사의 대표 블라인드펀드인 로즈골드 시리즈 1호가 2008년 3100억원 규모로 결성된 이후 2011년에는 7600억원 규모의 2호 펀드가, 2015년에는 1조2600억원 규모의 3호 펀드가 각각 설립됐다.

2019년 조성돼 현재 운용 중인 로즈골드 4호는 1조9000억원 규모로 결성을 마무리했다. IMM PE는 새해 로즈골드 5호펀드 조성에 나선다. 5호 펀드의 조성 규모는 2조5000억원에서 최고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계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행보도 더 본격화된다. 김 대표는 "ESG에 대한 LP 및 GP(운용사), SI(전략적 투자자)의 인식 변화로 딜 소싱(Deal Sourcing·투자기회 발굴)과 가치산정에서 ESG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M&A 시장에서의 패러다임 변화 과정에서의 ESG 역할은 올해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SI의 ESG 경영 트렌드 가속화에 따라 ESG 관련 사업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또 "IMM PE는 최근 ESG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투자 검토 단계에서부터 ESG 실사를 도입하는 등 기존보다 다양한 방면에서 ESG 투자를 실천하고 있다"며 "2021년의 주요 투자 5건에 대해서도 포괄적 ESG 실사를 진행했고 포트폴리오 회사들이 ESG 전 영역에 걸쳐 관련 프로세스를 구비하고 TCFD(기후리스크 재무공개 협의체) 권고안과 GRI(국제지속가능성 보고표준) 기준에 따라 ESG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는 등 정보공시를 국제기준에 맞추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김영호 IMM PE 대표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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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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