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과 '거리두기' 없다.. '랜선 양천'의 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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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이 지난 5일 오후 빠른 걸음으로 구청 내 미디어홀에 들어가 무대 위 가운데 자리에 앉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활동이 크게 제한되고 구청장의 대민 소통 기회에 제약이 많아지면서 양천구는 지난해 7월부터 양천디지털미디어센터를 가동, 영상과 방송으로 구민과 접점을 늘려 왔다.
구청 3층에 있던 강당을 리모델링한 디지털미디어센터는 작은 방송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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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센터'로 구정 홍보·전달
취업 등 생활 밀접형 프로그램
전문인력 고용해 소통 질 높여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이 지난 5일 오후 빠른 걸음으로 구청 내 미디어홀에 들어가 무대 위 가운데 자리에 앉았다. 이윽고 ‘큐’ 사인이 떨어지고 카메라가 돌기 시작했다. 대부분 영상 제작은 이렇게 리허설도 없이 촬영이 시작된다. 방송인이 아닌 구청장은 빡빡한 일정을 쪼개 촬영을 하고, 끝나면 다시 다음 일정을 위해 서둘러 출발해야 한다.
이런 제작 환경에 맞춰 영상을 제작하고 송출하는 일은 홍보과 미디어소통팀의 몫이다. 프로듀서(PD)와 관계자들은 구청장이 도착하는 즉시 촬영을 시작할 수 있게 준비하고,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카메라 뒤에서 바쁘게 움직인다. 기획부터 편집과 영상 제작, 송출까지 모든 과정을 외주 없이 미디어소통팀 직원들이 해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활동이 크게 제한되고 구청장의 대민 소통 기회에 제약이 많아지면서 양천구는 지난해 7월부터 양천디지털미디어센터를 가동, 영상과 방송으로 구민과 접점을 늘려 왔다. 김 구청장은 10일 “방송을 하면서 줌(비대면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과 소통하고, 영상을 통해 직접 참여하지 못한 주민들도 보고 구정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구청 3층에 있던 강당을 리모델링한 디지털미디어센터는 작은 방송국이다. 전체 면적 576㎡에 미디어홀과 디지털스튜디오를 갖췄다. 미디어홀은 토크쇼 형식의 온라인 행사를 생방송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무대 특수조명, 촬영용 카메라, 음향장비를 갖췄다. 회의나 대면행사도 개최할 수 있다. 디지털스튜디오는 크로마키 스크린 등을 갖춰 정책브리핑, 팟캐스트 등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고 부조정실, 편집공간, 분장실 등을 끼고 있다. 시설 수준은 일반 기업 방송시설 이상이다.
구는 여기에 민간 방송국에서 활동했던 전문 인력을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으로 직접 채용해 영상과 방송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외주제작으로 인한 예산을 절감했다. 방송국 PD 출신 김고은 주무관은 영상 기획과 촬영을 총괄한다. 구는 김 주무관 외에도 방송국의 기술감독 역할을 하는 직원 2명도 공무원으로 채용해 미디어소통팀에 배치했다.
이들은 구청장이 매주 수요일 직접 지역 정보를 전달하는 ‘소공여브리핑’, 생활·취업정보를 담은 ‘알고 있니? 양천 소식’ 등 14개 프로그램을 정기, 혹은 수시로 방송한다. 김 주무관은 “방송국에서 근무할 때보다 업무 강도가 낮지 않지만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을 가급적 지키려 하고 있다”며 “공공기관 방송이지만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참신하고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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