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지수, 조정장세 진입..11월 최고치 대비 10% 넘게 급락

송경재 2022. 1. 11.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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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조정장세에 진입했다.

지난해 11월 기록한 사상최고치에 비해 10% 넘게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채권매각 우려로 지난해까지 고공행진하던 대형 기술주들이 폭락한 여파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 1만6212.23으로 사상최고를 기록했지만 새해 들어 연일 추락하면서 지금은 1만4000포인트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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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욕 주식시장이 새해 들어 급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태블릿 컴퓨터를 들고 주문을 내고 있다. 로이터뉴스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조정장세에 진입했다. 지난해 11월 기록한 사상최고치에 비해 10% 넘게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채권매각 우려로 지난해까지 고공행진하던 대형 기술주들이 폭락한 여파다.

S&P500 3.5% 하락하는 동안 나스닥은 7% 폭락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상장사인 애플, 검색엔진 구글 모기업 알파벳 등이 포진한 나스닥지수는 10일 장중 낙폭이 최대 2.7%를 기록했다.

지난주 4.5% 하락한 나스닥지수 급락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 1만6212.23으로 사상최고를 기록했지만 새해 들어 연일 추락하면서 지금은 1만4000포인트 수준으로 떨어졌다. 10%가 넘는 하락세다.

시장에서는 통상 전고점에 비해 지수가 10% 넘게 하락하면 조정장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 20% 넘게 하락하면 약세장으로, 30% 넘게 하락하면 붕괴됐다는 표현을 쓴다.

나스닥지수는 올들어 6.8% 가까이 폭락했다. 시장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하락폭 3.5%를 크게 웃돈다.

금리상승이 기술주 투자 기회비용 높여
나스닥지수가 시장 흐름보다 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미 금리가 오르고 있는데 기인한 것이다.

지금 당장의 수익보다는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크게 반영돼 있는 기술주 특성으로 인해 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매력이 줄어든다. 금리가 오르면 기술주의 미래 수익이 금리 상승분만큼 동반 상승하지 않는 한 현재가치로 계산할 때 더 적어진다.

또 기술주 급등세 바탕이었던 투자자들의 투자 역시 급속히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돈 값이 오른다는 뜻으로 투자자들의 투자에 따르는 기회비용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

연준이 지난 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3월중 금리인상, 이후 채권 매각 등을 시사하면서 통화정책 급선회 의지를 밝힌 것이 기술주를 나락으로 빠드리고 있다.

로열런던자산운용의 다중자산 부문 책임자 트레버 그리덤은 "(금리가 올라) 현금이나 채권으로 얻는 수익이 더 많아지면 변동성 높고, 비싼 기술주에 투자하는 위험을 점점 피하게 된다"고 말했다.

미, 가파른 금리인상 예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고용 전망은 연준의 금리인상과 채권매각에 속도가 붙을 것임을 예고한다.

12일과 13일 미 노동부가 발표할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모두 고공행진이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1년 전보다 CPI가 7%, PPI는 6.8%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와 함께 연준의 양대 정책 목표인 고용은 탄탄하다. 7일 공개된 지난해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률은 3.9%로 더 떨어졌다.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9일밤 분석보고서에서 올해 연준이 4차례 금리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잰 해치어스 골드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월과 6월, 그리고 9월과 12월에 연준이 각각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채권시장 전망도 크게 다르지 않아 이날 기준물인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장중 1.808%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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