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 리스크에 제약·바이오 수급 '출렁'.."개별 모멘텀 봐야"

이은정 2022. 1. 11.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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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의 역대 상장사 최대 횡령 이슈에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폐지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헬스케어 및 전체 상장사들에 대한 전반적 신뢰도가 하락했다"며 "새해 첫주부터 제약·바이오 섹터가 시장지수보다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콘퍼런스 자체에 대한 기대감보다 우려가 지배적인 상황으로, 개별 이슈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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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코스피 의약품 -6.0%, 코스닥 제약 -5.5%
JP모건 헬스케어 이벤트에도 기대감보다 우려 커
변동성 국면엔 개별 모멘텀 봐야..삼바 등 발표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오스템임플란트의 역대 상장사 최대 횡령 이슈에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선 연초 세계 제약·바이오 최대 행사의 발표 내용 등 개별 모멘텀을 주목하란 조언이 따른다.

4일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국내 1위 임플란트 기업인 이 회사에서 자금관리 직원이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횡령금액은 오스템임플란트 자기자본의 91.8%에 해당하는 막대한 수준으로 상장사 사상 최대 규모다. 2022.1.4/뉴스1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월 들어 코스피 의약품 업종은 6.00% 하락해 코스피 변동률(-1.71%)를 큰 폭 하회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제약 업종은 5.50% 내렸고 코스닥 변동률(-5.18%)를 하회했다. 이날 시장에선 의약품이 0.13%, 제약은 1.64% 각각 하락 마감했다.

제약·바이오주는 매년 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올해 1월 10~13일)를 앞두고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이지만 올해는 관련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는 평이다. KB증권에 따르면 해당 콘퍼런스 개최 10영업일 전부터 주가가 본격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바이오 업종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시기인 2016년, 2018년, 2021년에도 콘퍼런스 개최 직전엔 바이오 업종 흐름이 양호했다.

이번엔 연말연초 오스템임플란트 이슈가 불거졌고, 업종 투자심리 위축과 관련 펀드 신규 가입 중단 등 수급 우려도 키우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자금관리 직원의 횡령이 발생했고,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날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지난 3일 공시했던 횡령 금액은 1880억원에서 2215억원으로 수정해 정정 공시했다. 이에 횡령 발생금액의 2020년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 대비 비중은 기존 90%대에서 108.18%가 됐다. 수정 금액은 피고소인이 횡령 후 반환한 금액을 포함했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24일까지 회사의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 결정여부 및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폐지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헬스케어 및 전체 상장사들에 대한 전반적 신뢰도가 하락했다”며 “새해 첫주부터 제약·바이오 섹터가 시장지수보다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콘퍼런스 자체에 대한 기대감보다 우려가 지배적인 상황으로, 개별 이슈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전 세계 유사 행사 중에서도 투자를 목적으로 해,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쏠리는 플랫폼기술에 따라 한해 바이오 시장 투자 전망에 영향을 미친다는 평이다. 국내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발표에 메인트랙에서 발표하고, 아시아태평약 트랙 발표엔 한미약품(128940), LG화학(051910), 씨젠(096530), HK이노엔(195940)이 선정됐다. 다만 실제 성과로 연결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성과가 가장 좋지 않은 섹터는 제약·바이오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이슈로 신약 임상에 대한 관심이 멀어졌기 때문”이라며 “미국 금리의 상승이 전망되는 구간이나, 이미 펀더멘털 및 기술력 대비 주가는 가치 영역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종목별 바텀 피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이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 신규 가입을 중단시킨다고 밝히며, 금융권의 펀드 가입 중단 조치는 확대되는 양상이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라임 사태 여파에 업계가 더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라며 “개별 기업의 리스크로 상장 폐지까지 가지 않거나 ‘펀드런’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당분간 바이오·헬스케어 업종 전반과 펀드에 대해서도 투자 신뢰도가 꺾일 수 있는 점은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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