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박정은 감독 "실력이 좋아서 이긴 건 아냐"

부산/임종호 2022. 1. 11.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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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가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했다.

박정은 감독이 이끄는 부산 BNK는 1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62-54로 이겼다.

5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BNK는 오랜만에 3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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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임종호 기자] BNK가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했다.

박정은 감독이 이끄는 부산 BNK는 1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62-54로 이겼다. 이소희, 진안, 김한별이 나란히 더블더블을 작성한 BNK는 시즌 7승(14패)째를 수확하며 산뜻한 5라운드 출발을 알렸다. 더불어 시즌 첫 3연승에 성공, 4위 삼성생명과의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승장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박정은 감독은 “선수들이 그동안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피로가 누적된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1쿼터 경기력은 갑갑했다.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면서 턴오버가 많이 나왔다. 그럼에도 이긴 건 리바운드서 앞섰고, 승리에 대한 의지가 더 강해서다. 오늘 경기는 결코 우리가 실력이 더 좋아서 이겼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라고 총평했다.

이날 경기는 1쿼터 내내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양 팀 통틀어 14득점밖에 나오지 않았고, 야투율 모두 현저히 떨어졌다. 박정은 감독이 1쿼터 경기력이 갑갑하다고 표현한 이유다.

답답했던 1쿼터와 달리 BNK는 2쿼터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며 꽉 막혀 있던 공격 활로를 뚫었다. 2쿼터 들어 흐름을 가져온 BNK. 교체 투입된 이민지가 게임 체인저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분위기를 바꾸는데 앞장섰다.

박정은 감독은 “상대 수비가 아래쪽으로 유도하는 수비를 했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에게 백도어 찬스가 많이 날거라 했다. 그런 찬스가 1~2개 성공하다 보니 선수들이 주문을 잘 이행해준 것 같다. 수비가 타이트하게 붙으면 뒷문이 열리다는 걸 (선수들이) 깨달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게임 체인저 역할을 훌륭히 해낸 이민지에 대해선 “현재 팀에 적응은 거의 끝난 상태다. 같은 또래들이 많다 보니 적응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 다만, 팀에 볼을 갖고 하는 선수가 많다 보니 감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했다. 지금은 선수들과 호흡은 전혀 문제없다. 이민지가 잘하는 픽 게임을 더 많이 했으면 하고, 파워를 길러 수비에서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욕심을 갖고 있다”라며 바람을 전했다.

5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BNK는 오랜만에 3연승을 달렸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목표로 했던 경기들을 승으로 따내면서 (플레이오프 도전이) 잘 진행되고 있다. 4위에 한 걸음 다가간 것에 대해 선수들이 노력한 건 칭찬해주고 싶다. 하지만, 아직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플레이오프를 생각하기보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는 것이 우선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며 미래보다 현재에 충실했다.

연승 숫자를 늘린 BNK는 어느덧 4위에 근접했다. 지금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4위 자리도 넘볼 만하다. 하지만, 박정은 감독은 플레이오프라는 큰 그림보다는 과정을 더 중시했다.

“플레이오프란 큰 그림보다 그 과정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한다. 현재 우리 선수들의 기량이 100% 나오질 않고 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더 농구를 재밌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해 같이 고민하려 한다. 그런 방법들을 찾아주면 좀 더 득점 분포가 넓어질 것이다. 공격에선 그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김진영은 현재 본인의 역할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 부분을 이겨내야 한다. 강아정도 주축으로 경기를 뛰면 좋겠지만, 조커 역할을 잘 할수 있는 타이밍을 잡아주는 게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인 것 같다.”

5라운드 첫 단추를 잘 끼운 BNK는 13일 아산으로 이동해 우리은행을 상대한다.

 

#사진_WKBL 제공

 

점프볼 / 부산/임종호 기자 whdgh1992@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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