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왕' 임성재, 새해 첫 대회서 버디 23개 쓸어담아..공동 8위

주영로 2022. 1. 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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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2개에 버디 23개.'

'버디왕' 임성재(24)가 새해 처음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820만달러)에서도 버디 사냥을 멈추지 않으며 톱10에 들었다.

이날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9타를 친 임성재는 최종합계 24언더파 268타를 기록, 케빈 키스너(미국)와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시즌이 새로 시작한 후 5개 대회에 출전해 20라운드를 소화한 임성재는 99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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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센트리TOC 최종 24언더파 공동 8위
지난해 공동 5위에 이어 2년 연속 톱10
나흘동안 84% 넘는 고감도 아이언샷으로 버디 사냥
김시우 공동 23위, 이경훈 공동 33위로 대회 마쳐
스미스, 세계 1위 존람 따돌리고 왕중왕전 우승
임성재.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글 2개에 버디 23개.’

‘버디왕’ 임성재(24)가 새해 처음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820만달러)에서도 버디 사냥을 멈추지 않으며 톱10에 들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18번홀(파5). 677야드의 이 홀에서 임성재가 두 번째 친 공이 그린 오른쪽 러프에 떨어졌다. 어프로치로 공을 홀에 가깝게 붙이려 했으나 긴 잔디 때문에 정확하게 공을 치지 못하면서 약 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겼다. 다소 부담되는 거리에서의 버디 퍼트였으나 임성재는 이 퍼트를 홀에 넣었다. 이번 대회 23번째 버디를 만들어내는 마무리 샷이었다. 이날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9타를 친 임성재는 최종합계 24언더파 268타를 기록, 케빈 키스너(미국)와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지난해 우승자들만 참가하는 대회다. 두 번째로 참가한 임성재는 작년 공동 5위에 이어 올해 공동 8위를 기록하며 2년 연속 톱10에 들었다. 지난해 9월 개막한 2021~2022시즌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과 더CJ컵 공동 9위에 이어 세 번째 톱10이다.

임성재는 2020~2021시즌 498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PGA 투어 버디율 1위를 기록했다. 2000년 스티브 플래시(미국)가 세운 종전 기록(493개)을 21년 만에 갈아치우며 새로운 ‘버디왕’이 됐다.

새 시즌 그리고 새해 들어서도 임성재의 버디 사냥은 멈추지 않았다. 시즌이 새로 시작한 후 5개 대회에 출전해 20라운드를 소화한 임성재는 99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이번 시즌에 20언더파 이상을 기록한 경기만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24언더파)과 더CJ컵(20언더파)에 이어 세 번째다.

임성재의 버디 사냥은 정교한 아이언샷에서 나온다. 나흘 동안 84.7%의 그린적중률로 안정적으로 그린 공략에 성공했다. 올해 360홀을 경기해 275번 파 온에 성공했다. 시즌 평균 그린적중률은 76.39%로 22위다. 높은 파 온 성공률로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어내고 날카로운 퍼트 실력까지 갖춰 기회를 잘 살려내고 있다. 그린적중률이 높다 보니 티샷에서 실수가 나오지 않으면 보기 이상의 타수를 기록하는 일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임성재가 고감도 아이언샷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쉬지 않고 이어가는 꾸준한 연습이다.

지난해 11월 휴스턴오픈을 끝내고 귀국한 임성재는 경기도 용인에서 숙식하며 최현 스윙코치와 함께 스윙감각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며 훈련했다. 12월 중순 이후 날씨가 추워진 탓에 야외에서 훈련하는 게 쉽지 않았음에도 매일 연습장에 나와 샷 연습을 하며 스윙감각을 유지해왔다.

새해 첫 대회를 끝낸 임성재는 “작년부터 스윙 느낌을 바꿨는데 그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금까지도 도움이 많이 되고 있어서 작년보다 미스샷이 줄었다. 정확도가 높아져 앞으로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김시우(27)는 최종합계 17언더파 275타를 쳐 공동 23위에 올랐고, 이경훈(31)은 공동 33위(13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합계 34언더파 258타를 쳐 세계랭킹 1위 존 람(스페인·33언더파 259타)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개인 통산 4승째이자 2003년 어니 엘스(남아공)가 세운 31언더파 261타를 2타 경신한 대회 최소타 신기록이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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