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주식 팔아 수백억 차익 논란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 사퇴
[앵커]
카카오의 차기 공동대표로 내정됐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자진 사퇴했습니다.
카카오페이 상장 한 달 만에 주식 23만 주를 팔아 수백억 원을 챙기면서 비판 여론이 커진 상황에서 이뤄진 일입니다.
정다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공동 대표로 내정된 지 한달 반 만입니다.
류 내정자는 카카오페이 상장 한 달 만인 지난달 10일.
경영진 7명과 함께 스톡옵션으로 얻은 자사주 44만여 주를 한꺼번에 처분했습니다.
주당 5천 원에 취득한 주식을 주당 20만 원이 넘는 값에 팔았습니다.
이 가운데 류 대표가 매도한 주식은 23만 주, 세금을 내기 전 차익은 4백억 원이 넘습니다.
당장 회사 최고 경영자가 회사 가치를 스스로 훼손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서승욱/카카오 노동조합 지회장 : "카카오페이가 국민주 방식으로 공모를 했고. '많은 사람과 함께 혁신, 금융 시스템에 대한 어떤 성과라든가 이런 부분을 나누고자 했다'라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놓고 보면 경영진에 대한 이득으로만 이어졌기 때문에..."]
상장 뒤 상승세였던 주가는 이후 3거래일 동안 14% 넘게 빠졌습니다.
류 대표는 사내 간담회까지 열어 사과했지만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고, 결국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카카오 이사회는 임직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류 내정자의 사퇴 의사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카카오페이 대표직은 정해진 임기대로 3월까지 유지합니다.
카카오 측은 앞으로 주주 가치를 높이고 임직원의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최창준
정다원 기자 (mo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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