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폐지' 7자 공약 후폭풍
[앵커]
여성가족부 폐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단 일곱 글자로 일으킨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거 전략의 하나일텐데 남녀 편가르기다, 또 증오를 키운다는 비판을 감수하고도 꺼내든 카드로 보입니다.
먼저, 오늘 정치권에서 오간 얘기들 정리해보고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SNS 단 일곱 글자로 밝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공약을 책임지는 정책본부장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뤄진 발표였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 : "내부에서 논란이 많이 있었는데 후보가 최종 결정만 한 거죠."]
당초, 윤 후보가 양성평등가족부로 이름을 바꾸겠다고 해왔던 만큼 입장 변경은 이준석 대표 뜻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여성 중에도 거의 절반 가까운 분들이 여성가족부가 이제 부처로서의 수명이 다 했다는 인식을 같이 한다는 여론조사가 있습니다."]
대응을 자제하는 기류이던 민주당, 지지율을 위해 젠더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윤 후보 비판에 나섰습니다.
다만, 이재명 후보는 선명한 입장보다는 남녀간 차별적 요인이 있다면 바꿔야 한다는 입장 정도만 밝히고 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폐지한다, 반대한다를 넘어서서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가 더 개선될 수 있는지에 대한 대안을 좀 많이 말씀해 주시면 좋겠다..."]
가장 분명한 반대 입장을 낸 정의당과 심상정 후보에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정부 부처 하나만을 떼내 없애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여가부는 지난해를 포함해 그간 여러 번 존폐 논란을 겪었습니다.
당시, 여가부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예산 1조 2천억 원 가운데 여성 정책에 쓰인 예산은 8% 정도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논란 속에 오늘은 부처 명에 '청소년'을 넣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김형기
강푸른 기자 (strongbl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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