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만난세상] 가상화폐 새 화두 'DAO'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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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관련 플랫폼 A사에 등록된 음식점들이 거래량에 따라 가상화폐를 할당받는다면 어떨까.
얼마 전 가상화폐 투자에 성공했다는 지인을 만나 올해 가상화폐 새 트렌드라는 '다오(DAO)'를 전해 듣고 떠올린 상상이다.
지인이 언급한 DAO 역시 실제 가상화폐 시장에서 적용되고 있다.
오픈씨 참여자들은 NFT를 만들거나 거래를 할 때마다 DAO로부터 정해진 수량의 가상화폐를 할당받으며 NFT 생태계를 키워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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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관련 플랫폼 A사에 등록된 음식점들이 거래량에 따라 가상화폐를 할당받는다면 어떨까. A사가 기자처럼 배달앱을 애용하는 이용자에게도 일정 수의 가상화폐를 주겠다고 약속한다면? 투자자들 역시 소셜 플랫폼의 새로운 진화에 박수를 보내며 A사가 발행하는 가상화폐에 집중 투자하지 않을까.
지인이 언급한 DAO 역시 실제 가상화폐 시장에서 적용되고 있다. 세계 1위 NFT 거래 플랫폼인 ‘오픈씨’의 참여자들은 최근 DAO를 구성했다. 오픈씨 참여자들은 NFT를 만들거나 거래를 할 때마다 DAO로부터 정해진 수량의 가상화폐를 할당받으며 NFT 생태계를 키워나가고 있다. DAO의 주요 결정은 경영자가 아닌 해당 가상화폐를 가진 사람들의 투표를 통해 정해지기 때문에 민주적이고 활발한 커뮤니티가 만들어진 것도 솔깃한 대목이다.
DAO와 같은 조직 형태는 국내외 여러 플랫폼 기업들과 대비된다. 각종 택시 앱의 등장으로 기존 택시기사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지금까지 거대 플랫폼 기업은 기존 서비스 제공자에게 자신들 ‘파이’를 빼앗아가는 존재일 수밖에 없다. 카카오를 비롯해 여러 플랫폼 기업은 올해의 키워드로 ‘상생’을 꼽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수수료와 광고비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온다.
카카오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지켜보면서 DAO가 상생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플랫폼 기업과 기존 서비스 제공자, 소비자 모두 가상화폐라는 매개를 통해 동일한 조직을 이끄는 동기가 생기기 때문이다. 가상화폐를 통해 카카오는 물론 택시기사, 꽃집, 미용실 등 자영업자·소상공인, 소비자 모두가 ‘윈윈’하는 경제 공동체가 형성될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국내에서 DAO 같은 조직이 탄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가상화폐가 아직 자산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고 DAO 같은 조직 체계는 주식법에 저촉될 수 있다. 가상화폐의 변동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도 불안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세계 각지에서는 이미 다양한 DAO 프로젝트들이 태어나고 있다. 이들 플랫폼 기업이 회원사·소비자들과 상생하는 선례를 남긴다면 좋은 미래 기업 형태의 예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안승진 사회2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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