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호주오픈 출전길 열렸지만.. 濠 정부 "다른 방식으로 비자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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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사진)는 2022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개막을 앞두고 '뜨거운 감자'가 됐다.
지난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그의 호주 입국 비자가 취소된 탓이다.
조코비치가 호주 정부의 입국 비자 취소 결정에 불복해 제기한 소송에서 승리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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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조코비치가 호주 정부의 입국 비자 취소 결정에 불복해 제기한 소송에서 승리한 것. 호주 연방순회·가정법원 앤서니 켈리 판사는 10일 입국 비자를 취소한 호주 정부의 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조코비치 측의 청구를 받아들였다. 화상 연결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심리는 조코비치의 변호인과 정부 측이 각각 2시간씩 변론을 진행했다. 조코비치 측은 그가 지난달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됐기에 백신 접종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호주 정부는 자국 방역수칙상 외국인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백신 접종 의무가 사라지지 않는다고 맞섰다.
전 세계 백신 반대론자들의 집중적인 관심으로 한때 시스템 접속이 차질을 빚었고, 결국 조코비치가 승소했다. 이에 따라 추방 위기에 몰렸던 조코비치가 호주오픈에 나설 길이 열렸다. 그는 지난 5일 멜버른 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되면서 이날 심리 직전까지 추방 대상자를 위한 구금 시설인 호텔에 격리돼 있었다
다만, 이번 법원 결정에도 조코비치의 대회 출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호주 정부가 다른 방식으로 그의 비자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 개막하는 대회에 조코비치가 실제로 나설 수 있을지 전 세계 테니스팬들의 뜨거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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