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 횡령액 335억 더 있었다, 총 2215억.. 주주들 "회사는 뭐했나"

홍준기 기자 2022. 1. 1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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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의 전체 횡령금액이 2215억원까지 늘었다. 이전에 회삿돈을 빼돌렸다가 다시 되돌려놓은 사실이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 사진은 지난 6일 이씨가 서울 강서경찰서로 들어서는 모습. /연합뉴스

2000억원 가까운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씨가 횡령한 금액이 2215억원으로 늘었다. 이씨가 이번 사건 이전에도 횡령했었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회사가 당초 공시한 횡령액 1880억원에 335억원이 추가된 것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날 이씨의 횡령액이 2215억원이라고 정정 공시했다. 자기자본의 108.2%다.

당초 오스템임플란트는 이씨가 자기자본의 91.8%에 해당하는 1880억원을 횡령했다고 공시했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3일 최초 공시에서는 피해발생액을 기준으로 횡령금액이 1880억원이라고 공시한 것”이라며 “정정 공시하는 횡령금액 2215억원은 피고소인(이씨)이 횡령 후 반환한 금액을 포함한 금액”이라고 했다.

경찰 조사 과정 등에서 이씨가 2020년 4분기에 235억원, 지난해에 100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확인됐다.오스템임플란트는 이씨의 추가 횡령 혐의에 대한 자료를 경찰에 제출했다. 다만 추가된 횡령액 335억원은 이씨가 빼돌렸다가 다시 회사에 반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템임플란트는 “(335억원은 이씨가 자체적으로 반환했기 때문에) 최종 피해 발생액은 1880억원으로 변동이 없다”며 “당사는 횡령 금액 회수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소액 주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나 단체 채팅방 등에서 “회사 회계팀은 이씨가 빈번하게 회삿돈에 손을 대는 과정에서 대체 뭘 한 것이냐”며 분노했다. 이씨가 처음 회삿돈에 손을 대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해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될 때까지 방치했다는 것이다.

2020년 말 기준 오스템임플란트의 소액주주는 1만9856명으로 2019년 말(1만6372명) 대비 3000명 이상 늘었다. 소액 주주가 보유한 주식은 793만9816주로 현재 주가(14만2700원)를 고려하면 보유금액은 1조1330억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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