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1년간 인터뷰, 트럼프의 25%도 안돼... 고위직 청문 통과율 최하
고위직 인사들 인사청문회 인준 비율도 낮아
취임 1년을 맞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30여 년간 재임한 대통령 중 기자회견과 언론 인터뷰에 가장 인색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가 임기 첫해 지명한 고위직 인사들의 인사청문회 통과 비율도 최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함께 핵심 어젠다인 사회 복지 법안 등이 의회에서 표류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난맥상을 반영하는 수치들이다.
AP통신은 9일(현지 시각) 미 메릴랜드주(州) 타우슨 대학 마사 조인트 쿠마르 교수(정치학)의 연구 결과를 인용,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1년간 언론 인터뷰를 총 22건 했다고 보도했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92회로 4배가 넘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156회에 달했고,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49회, 빌 클린턴 54회,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46회 등이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해 기자회견을 총 9회 진행했다. 단독 기자회견이 6번, 방문국 정상과의 공동 기자회견이 3번이었다. 이와 비교해 트럼프는 22회, 버락 오바마는 27회, 빌 클린턴은 38회였다.
이 때문에 백악관 출입기자단은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인터뷰와 기자회견을 더 많이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백악관 측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미주리주립대 브라이언 오트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정책들이 미국 국민 대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음에도 지지율이 낮은 것은 인터뷰와 기자회견 빈도가 낮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바이든 행정부가) 자신의 어젠다를 국민에게 설명할 기회를 놓치는 것 아니냐는 의문에 직면하게 됐다”고 했다.
한편 CNN은 이날 워싱턴DC의 비영리단체 ‘정권인수센터’의 보고서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임기 첫해에 지명한 고위직 인사들의 상원 인사청문회 인준 비율이 41%였다고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지명한 인사들에 대한 임기 첫해 상원 인준 비율은 75%에 달했고, 오바마 69%, 트럼프 57%였다. 미 해외 대사 인준 비율도 바이든 행정부는 63%였는데 부시는 90%, 오바마는 85%였다. CNN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상원 의석을 50대50으로 나눠 가지면서 정치적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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