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에 차별까지"..북한 이탈 주민 만나보니
[KBS 부산][앵커]
최근 탈북민이 철책을 넘어 북한으로 갔죠,
남한에 있는 탈북민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마음이 편할리 없는데요.
자신들을 향한 차별적인 시선이 더욱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김영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이 고향인 김숙희씨.
10여 년 전, 자유를 찾아 남한으로 왔지만, 그동안의 생활이 편하기만 한 건 아니었습니다.
[김숙희(가명)/북한 이탈 주민 : "한 달에 나가서 (수입)200만 원 밑으로 가져가서 보험 내고 이렇게 하고 아이하고 둘이 살려면 살기가 힘들다 보니까."]
탈북민의 월평균 임금은 216만 원.
전체 임금 근로자 평균의 70% 수준에 그칩니다.
하지만 경제적 어려움보다 더 참기 힘든 건 아무렇지 않게 던지는 말 한마디입니다.
[서현아/북한 이탈 주민 : "한국도 살기 지금 힘든데 우리가 뭘 바라지도 않습니다. 뭔가를 받으려고 하는 사람들도 아닌데 말이라도 첫째는 상처를 주지 말아야 합니다. 말에서 상처받습니다."]
새해부터 전해진 철책 월북 소식에 자신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 따가워질까 마음 졸입니다.
[지해남/북한 이탈 주민 : "북한 사람들에 대한 이미지를 나쁘게 생각하는 그런 게 한 번 뉴스에 뜬다든가 언론에 뜨면 아주 탈북자들의 마음이 더 조마조마해요."]
2020년 남북하나재단 조사에서 탈북민 5명 가운데 1명 정도가 적어도 1년에 한 번 이상 차별과 무시를 당했다고 답했습니다.
[허수민/부산하나센터 사무국장 : "함께 살아 가야 할 그리고 앞으로 통일의 시대에 우리 대한민국이 준비할 수 있는 동반자로 생각한다면 북한 이탈주민들을 보는 인식이나 사회적 편견이 조금 감소돼지 않을까."]
국내에서 살아가는 탈북민은 3만여 명.
전문가들은 공동체를 함께 이루는 구성원으로 탈북민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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