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정용진, 이재용에 라이벌 의식.. 1kg 초과해 군대 안 가놓고 '멸공'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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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10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촉발한 이른바 '멸공' 논란에 관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라이벌 의식 때문에 과속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는 정 부회장 입장에선 이 부회장을 구속·처벌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정서적인 공감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하더라"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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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10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촉발한 이른바 ‘멸공’ 논란에 관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라이벌 의식 때문에 과속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기자 시절 취재원으로 알고 지낸 전 삼성가 임원의 말을 전하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는 정 부회장 입장에선 이 부회장을 구속·처벌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정서적인 공감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하더라”고도 전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11월쯤부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멸공’, ‘난 공산주의가 싫다’ 등 문구나 해시태그가 담긴 게시물을 잇따라 올렸다. 지난 7일에는 검찰로부터 통신자료 조회를 당한 사실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이에 윤 후보는 전날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정 부회장의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이마트’에서 장 보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해당 게시글에 ‘#이마트 #달걀 #파 #멸치 #콩 #윤석열’ 등 해시태그도 달았다.
윤 후보는 자신의 공약 플랫폼인 ‘위키윤’ 내 ‘AI 윤석열’을 통해 이마트 장보기 후기를 묻는 유권자에게 “오늘은 달걀, 파, 멸치, 콩을 샀다. 달·파·멸·콩”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자 정 부회장은 영덕대게 등의 사진을 올리며 “다음엔 멸치와 콩으로 맛 나는 요리 구상해봐야겠다”라며 ‘대게수호, 꽃게수호, 멸공’ 해시태그를 달아 화답했다.
김 의원은 “정 부회장이 ‘멸공’을 외칠 수 있지만, 바로 윤 후보가 그걸 받아서 멸치와 콩을 이마트에서 사면서 받아줬다”면서 “그러면서 정치적인 쟁점으로 번졌는데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큰 리스크”라고 꼬집었다.
또 김 의원은 “일반인은 6%, 재벌가가 33%쯤 되는데 삼성가(家)만 유달리 73%가 아들이든 손자든 병역 면제를 받았다”면서 “정 부회장의 경우는 당시 면제 기준 103kg에서 딱 1kg 넘어서서 아슬아슬하게 면제 받았다. 일부러 면제받기 위해 체중을 불린 거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멸공은 반공, 승공의 개념을 넘어 뿌리째 뽑는 것, 박멸하겠다,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것”이라며 “남들 귀한 자식들 다 군대 내보내면서 본인은 안 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9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넘버원 노빠꾸’라는 글자 장식이 꽂힌 케이크 사진을 올리면서 “나의 멸공은 오로지 우리를 위협하는 위에 있는 애들(북한)을 향한 멸공”이라며 “날 비난할 시간에 좌우 없이 사이좋게 싸우지 말고 다 같이 멸공을 외치자. 그게 바로 국민들이 바라는 대화합”이라고 적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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