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피해자 진실화해위원회 진상규명 신청 봇물
[KBS 광주] [앵커]
6.25 한국전쟁을 전후해 억울하게 죽은 이른바 민간인 희생자들이 1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지난 1년간 진상 규명 신청 접수를 받아 본 결과 전남이 전국에서 가장 신청 건이 많았고 피해도 컸던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김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남 신안군 임자도.
임자초등학교 뒷편에는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 등 적대세력에 희생된 민간인 992명을 기리는 추모탑이 있습니다.
임자도에서는 이들을 포함해 군인과 경찰에 희생된 민간인까지 모두 2천8백여명, 섬 주민의 21%가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주장배/신안군 문화원장 : "서북청년단에 의해 그분들이 와서 피해를 줬고 피해 입었던 사람들이 주축이 돼서 선량한 양민들의 많은 피해가 있었던 거죠."]
진실화해위원회가 지난 1년간 항일운동시기부터 한국전쟁 전후까지 민간인 희생자에 대한 신청 접수를 받은 결과 만 천여건이 접수됐는데 전남이 가장 많은 3900여 건이었습니다.
이중 집단희생 건이 2948건, 인민군 등 적대세력에 의한 피해가 천여건이었고 시군별로는 영암군이 723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함평과 영광군 등의 순이었습니다.
한국전쟁 민간인 피해 유족들은 정근식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에게 조사 인력 확충과 딱한 사정 등을 호소했습니다.
[이창준/해남군 유족회 회장 : "지금도 그분들은 신청을 안합니다.그때(한국전쟁)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무서워해요 청년들은 결혼도 안하고 희생을 당했잖아요."]
[정근식/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 : " 아직도 진실화해위원회에 진실규명신청을 주저하는 분들이 많이 있구요 올해까지 신청을 하셔야 하기 때문에 (찾았습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또한 전남에서 접수된 3천9백 80여 건 가운데 2천 3백여 건은 조사가 개시돼 현지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김광진 기자 (powjn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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