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K] 10년간 헌혈증 800장 기증 릴레이

이정훈 2022. 1. 1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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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KBS 충북 연중기획 '함께하는 K' 순서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헌혈량이 줄면서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충북대학교 미생물학과 학생들이 소아암 환자 등을 위해 10년 넘게 모은 헌혈증 수백 장을 기증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 시내 한 대학 헌혈의 집.

군데 군데 빈자리가 눈에 띕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겨울철 한파까지 겹치면서 헌혈자가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정연희/충북대 헌혈의 집 책임 간호사 : "학생들을 직접 만날 수 없고 헌혈을 하는 인구 등 방문하는 인구 자체도 많이 줄어들어서 혈액 수급에 굉장히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충북대학교 미생물학과 학생들이 12년 동안 모은 헌혈증을 주위에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십시일반 모은 800여 장 중 200장은 충북대병원에 200장은 소아암 환자들에게 기증했고 나머지도 기증할 대상을 찾고 있습니다.

처음 한 교수의 제안으로 시작됐는데 이제는 학과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헌혈에 이어 일부 학생은 조혈모세포인 골수 기증까지 나섰습니다.

[박건후/학생회장/충북대 미생물학과 : "백혈병을 앓고 계신 분이라고 그래서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골수기증) 하겠다고 좋은 일 하는 거라서 결정하게 됐습니다."]

헌혈증을 기탁받은 병원에선 긴급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헌혈증을 사용할 계획입니다.

[신영덕/충북대병원 대외협력실장 : "감사하게 생각하고 이런 헌혈증서들은 수혈을 필요로 하는 암 환자들이나 중증 환자들에게 아주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추위에 전해진 대학생들의 헌혈증 릴레이 선행이 온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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