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배 오른 장미값..화훼업계 울상
[KBS 청주] [앵커]
매년 이맘때면 각 학교에서는 졸업식과 입학식이 한창인데요.
코로나19 여파에 꽃값은 오르고 손님은 줄어들면서 화훼 업계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주에서 20년 넘게 화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혜경 씨.
졸업식을 앞둔 대목이지만 꽃은 평소의 절반도 들여놓지 못했습니다.
연초부터 장미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생화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김혜경/○○화원 운영 : "(꽃값이) 저렴해서 풍성하게 많이 공급하면 좋은데, 오셔서 '어머 너무 비싸요.' 이러고 가시는 분들도 많고…."]
인근의 다른 꽃집.
가득 차 있어야 할 생화 전용 냉장고에는 꽃병 두세 개가 전부입니다.
[원진희/꽃장식가 : "기존의 꽃다발 크기에 비해서 가격대비 너무 작아지니까. 보통 기본 다발을 많이 하시는데 기본 다발이 거의 미니 다발이 된 수준이에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장미 평균 경매 가격은 1년 전보다 두 배가량 올랐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가격이 폭락한 이후 화훼농가 상당수가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수입량도 감소하고 작황 부진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폭등한 겁니다.
[곽홍철/화훼 농가 : "이렇게 많이 오르는 거 우리도 원치 않아요. 왜냐하면, 오히려 소비가 위축되거든요. 일시적으로 가격이 높았어도 사실 농가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큰 도움은 안 됐어요."]
코로나 19 사태 속 두 번째 맞이하는 졸업·입학 시즌.
비대면 전환에 따른 꽃 생산 농가의 잇따른 폐업과 공급 감소, 가격 급등까지.
화훼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조진영 기자 (123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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