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괴 행방 포착' 경찰,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직원 거주지 압색

최영지 2022. 1. 1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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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이씨 가족들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후 이씨 가족의 공범 여부 등을 규명하기 위해 경기도 파주에 있는 이씨의 아내, 아버지, 여동생 주거지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씨는 또 횡령금을 이용해 75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아내와 처제 명의로 매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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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경찰서, 이씨 가족 거주지 압수수색..금괴 행방 추적
회사측 "횡령금액 1880억원→2215억원 정정"
경찰은 회삿돈 188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 씨를 5일 검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모 씨가 6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2000억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이씨 가족들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후 이씨 가족의 공범 여부 등을 규명하기 위해 경기도 파주에 있는 이씨의 아내, 아버지, 여동생 주거지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이씨가 횡령금으로 구입한 금괴 일부를 여동생 집에 은닉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이날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이씨 아내와 처제를 정식 입건해 공모 여부 등을 조사했다.

이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오스템임플란트 법인 계좌에서 본인 계좌로 8차례에 걸쳐 총 2215억원을 송금한 혐의를 받는다. 횡령액 중 약 680억원은 1㎏짜리 금괴 851개를 구입하는데 썼다. 경찰은 강력팀을 투입해 금괴 향방을 추적하고 있다.

이씨는 또 횡령금을 이용해 75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아내와 처제 명의로 매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기도 파주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아내 명의로 28억9000만원에 구입했고 처제 명의로는 경기도 고양시 아파트를 16억5000만원에 매입한 것. 또, 30억여원의 제주도 고급 리조트 회원권도 아내 명의로 샀다.

지난달, 이씨가 잠적하기 전에는 자신이 소유하던 상가건물을 아내와 처제 부부에게 한 채씩 증여하고 건물에 묶여있던 대출금도 상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아내는 지난 5일 이씨가 체포될 당시 같은 건물의 다른 층에 있던 상태였다. 이 건물은 앞서 이씨가 아내에게 증여한 건물로 4층이 이들 부부의 자택으로 쓰이고 있다.

이날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날 이씨의 횡령 금액을 기존 1880억원에서 2215억원으로 정정 공시했다. 회사 측은 이씨가 2020년 4분기와 2021년에 각각 235억원, 100억원을 출금 후 반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영지 (yo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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