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멸공은 나에게 현실..미사일 쏘면 투자 다 빠져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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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자신의 SNS에 올린 멸공 발언과 관련해 "멸공은 누구한테는 정치지만 나한테는 현실"이라며 일갈했다.
그는 10일 오후 자신의 SNS에 "진로 고민 없다"며 "사업하는 집에 태어나 사업가로 살다 죽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부회장은 "나는 사업가로서, 그리고 내가 사는 나라에 언제 미사일이 날아올지 모르는 불안한 매일을 맞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느끼는 당연한 마음을 얘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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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공 발언 논란에 신세계 주가 7% 급락…일부에서는 이마트와 스타벅스 불매운동 조짐도
그는 10일 오후 자신의 SNS에 "진로 고민 없다"며 "사업하는 집에 태어나 사업가로 살다 죽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나는 평화롭고 자유롭게 살고 싶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근데 쟤들(북한)이 미사일 날리고 핵무기로 겁주는데 안전이 어디 있느냐"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사업하면서 얘네 때문에 외국에서 돈 빌릴 때 이자도 더 줘야 하고 미사일 쏘면 투자도 다 빠져나간다. 당해봤나?"며 "어떤 분야는 우리나라와 일본만 보험 할증이 있는데, 이유가 전쟁 위험과 지진 위험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군대 안 갔다 오고 6·25 안 겪었으면 주둥이 놀리지 말라는데 그럼 '요리사 자격증 없으면 닥치고 드세요' 이런 뜻인가"라고 지적하며 "내가 직접 위협을 당하고 손해를 보는 당사자로서 당연한 말을 하는데 더 이상 어떤 자격이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나는 사업가로서, 그리고 내가 사는 나라에 언제 미사일이 날아올지 모르는 불안한 매일을 맞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느끼는 당연한 마음을 얘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 일상의 언어가 정치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까지 계산해야 하냐"며 "내 갓끈을 어디서 매야 하는지 눈치 빠르게 알아야 하는 센스가 사업가의 자질이라면 함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6일 인스타그램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후 인스타그램에서 멸공 태그가 붙은 게시물을 '가이드라인 위반'이라며 삭제했고, 정 부회장은 이에 항의하며 멸공, 노빠꾸 해시태그를 붙인 글을 연달아 올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1세기 대한민국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멸공이란 글을 올리는 재벌 회장이 있다"며 "거의 윤석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마트 매장을 찾아 멸치와 콩을 구입하면서 멸공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졌다.
나경원 전 의원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잇따라 멸치와 콩 관련 사진을 올리며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에 힘을 실었다.
논란이 커지면서 정 부회장의 '발언'은 오너 리스크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마트를 비롯해 이마트가 최대주주로 있는 스타벅스 코리아의 불매 운동 조짐도 보인다.
인스타그램 등에는 스타벅스와 이마트 불매운동에 동참한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스타벅스 카드 잔액 환불이나 SSG닷컴 회원 탈퇴 사진을 올리며 불매운동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현근택 대변인도 자신의 트위터에 "앞으로 스타벅스 커피는 마시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CBS노컷뉴스 조혜령 기자 tooderigir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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