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준이 흥신소서 알아낸 집 주소..공무원이 2만 원 받고 유출

신지수 2022. 1. 1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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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제했던 여성의 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석준은 흥신소를 통해 피해자 주소를 알아냈는데요,

알고 보니 이 주소 구청 공무원이 2만 원을 받고 흥신소 업자에게 넘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피해자 집 앞에서 서성이던 이석준.

이후 피해자 집으로 올라가 그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주소는 범행 전날 흥신소 업자에게 50만 원을 주고 알아냈습니다.

이 주소를 흥신소 업자에게 유출한 사람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청 건설과 공무원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공무원은 도로 점용 과태료를 부과하려고 부여 받은 차적조회 권한을 이용해 피해자 주소를 알아냈습니다.

이 주소는 흥신소 업자에서 또 다른 흥신소 업자로 모두 4단계를 거쳐 이석준에게 전달됐습니다.

이 공무원이 흥신소 업자에게 주소를 넘기고 받은 대가는 2만 원이었습니다.

이 공무원이 흥신소를 위해 2년 동안 불법 조회한 개인정보는 천백 건이 넘고, 그 대가로 모두 3천9백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권선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개인적으로 그렇게 한 거고, 우리는 몰랐어요. 저희도 오늘 기사 난 거 보고, 천여 건인거 저희도 오늘 처음 알았어요."]

해당 공무원은 지난달 9일 피해 여성 차량을 새로 등록하는 것처럼 꾸며 주소를 조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권선구청에 차적 조회 권한 남용을 막기 위한 내부 통제 시스템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수원시는 차적조회시스템 운영은 국토부 소관이고, 지자체에 접속 기록을 점검할 권한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문제가 된 공무원을 직위 해제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공무원을 뇌물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하고, 이번 사건과 관련된 다른 흥신소 업자 3명도 구속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 최석규/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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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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