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카자흐 시위 강경진압 지지는 신장 안보 우려 때문

강민경 기자 2022. 1. 10. 21: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 등의 도움으로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을 향해 중국이 또다시 지지 메시지를 보냈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를 인용, 중국의 이런 반응이 나오는 건 카자흐스탄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안보 위협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2년 러시아를 주축으로 벨라루스·아르메니아·카자흐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 구소련 국가들이 창설한 군사 안보 협력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왕이 "외세 평화와 안정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 입증"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9일 스리랑카 콜롬보를 방문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 등의 도움으로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을 향해 중국이 또다시 지지 메시지를 보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10일 무흐타르 틀레우베르디 카자흐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카자흐와의 법 집행 및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외세의 간섭에 대항하는 것을 도울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최근 카자흐의 혼란은 중앙아시아의 상황이 여전히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일부 외세가 우리 지역의 평화와 안저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국의 정치 체제를 수호하고 색깔혁명을 도모하는 행위와 외부 세력의 간섭을 공동으로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올 초 연료값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가 폭력적인 양상으로 변질되자 시위대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며 경찰과 보안군에 조준 사격 명령을 내렸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를 인용, 중국의 이런 반응이 나오는 건 카자흐스탄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안보 위협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2000년대 구소련 국가들에서 일어난 이른바 '색깔혁명'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강대국들이 정권교체를 위해 벌인 공작의 결과라고 믿고 있다.

사회주의 종주국인 구소련 체제가 흔들리며 동구권국가들 사이에선 친러 성향 독재정권에 저항하는 정권교체 움직임이 우후죽순처럼 발생했다. 1989년 체코슬로바키아의 벨벳혁명을 위시해 2003년 조지아의 장미혁명, 2004년 우크라이나의 오렌지 혁명, 2005년 키르기스스탄의 튤립 혁명 등이 대표적이다.

리밍장 싱가포르 S. 라자라트남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중국은 이번 불안으로 카자흐와 중앙아시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인근 국가의 색깔혁명이 정치적 민주화로 이어진다면, 중국 내 자유주의 성향 지식인 엘리트들이 비슷한 시도를 하도록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카자흐 정부는 이번 시위 대응을 위해 러시아 주도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에 파병을 요청했다. 지난 2002년 러시아를 주축으로 벨라루스·아르메니아·카자흐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 구소련 국가들이 창설한 군사 안보 협력체다.

그러나 중국은 1960년대 베트남 전쟁 이후 유엔 평화유지군 명목이 아닌 경우엔 불간섭 정책을 이유로 타국에 군대를 파병하지 않는다. 다만 중국은 지난달 솔로몬 제도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면서 소요사태를 겪자 현지에 6명의 경찰관을 파견한 바 있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