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확진자 일주일 새 15배 증가..무슨 일 있었나
[앵커]
일본은 하루 동안 늘어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일주일 만에 15배나 늘었습니다.
한동안 뚜렷한 이유 없이 확진자 수가 줄면서 '미스터리'라는 얘기까지 나왔는데, 이번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자세한 내용, 도쿄 연결해 알아봅니다.
박원기 특파원! 일본 확진자, 얼마나 늘고 있죠?
[기자]
네, 일본 인구가 약 1억 2천만 명인데 새해 첫날, 둘째 날만 해도 확진자는 500명대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4일부터 매일 거의 두 배씩 늘더니 그제와 어제 8천 명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일주일 새 15배 가까이 폭증한 겁니다.
일본은 오늘(10일)도 연휴여서 검사 건수가 줄면서 확진자도 다소 줄었는데요.
내일(11일) 이후 다시 급증세를 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급증한 이유가 뭘까요?
[기자]
지난해 가을에 확진자가 줄었을 땐 왜 줄었는지 이유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그 반대의 경우엔 이유가 분명했습니다.
우선 미군기지가 있는 오키나와, 히로시마에서 감염력 강한 오미크론이 빠르게 퍼졌습니다.
미군기지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이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지며 방역에 구멍이 생긴 겁니다.
또, 새해 1월 1일 일본 설 연휴를 맞아 연말연시 인구 이동도 많았습니다.
도쿄 유동인구를 봤더니 1년 전은 물론 코로나 사태 전보다도 많았습니다.
일본 정부의 무료 PCR 검사 원칙이 '증상이 있는 경우'에서 '원할 경우'로 크게 완화된 점도 있는데요.
검사가 는 만큼 확진자 수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앵커]
일본 정부는 지금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기자]
네, 오키나와 등 3곳에 어제부터 내려진 긴급 방역 조치를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주일 미군 장병들의 외출도 제한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신규 입국 제한 역시 계속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향후 전망이 어두운 건 백신 3차 접종이 늦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2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78% 이상이 완료했지만, 3차 접종률은 0.6%에 머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지혜
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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