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내믹스 회장 "물류 5천억개 다루는 로봇 '스트레치' 내년 상용화"

최희정 2022. 1. 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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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뉴시스]마크 레이버트 보스턴다이내믹스 회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 개막을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라스베이거스=뉴시스] 최희정 기자 = 보스턴다이내믹스가 5000억개의 물류를 다룰 수 있는 로봇 '스트레치'를 내년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마크 레이버트 보스턴다이내믹스 회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 개막을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스트레치는 1개의 작업을 하지만 5000억 개의 물류를 다룰 수 있다"며 "현재는 프로토 타입으로 실험 작업 중으로 몇 개의 물류 창고에 납품돼 있지만, 내년에는 대량으로 상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따르면 내일의 로봇 '스트레치'는 물류 적재나 이동 등 한 가지 작업만 할 수 있다. 반면 오늘의 로봇 '스팟'은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혼자서도 움직일 수 있지만 다른 작업들과 연계돼서 수행할 수 있도록 고안이 됐다.

미래의 로봇 '아틀라스'는 사람처럼 두 팔, 두 다리를 갖고 있다. 비록 얼굴은 없다고 해도 사람 두뇌에 해당하는 비전 스캐너, 비주얼 센서를 가지고 있다. 여러가지 다양한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만들었고, 앞서는 아이디어를 연구할 수 있는 로봇이다.

[라스베이거스=뉴시스]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CES 2022' 현대차그룹 부스에서 마크 레이버트 보스턴다이내믹스 회장이 2족 보행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와 4족 보행 로봇 ‘스폿’ 앞에서 로봇 기술의 비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인간형 로봇 개발 부문에서 테슬라와 기술력의 차이가 얼마나 되는지 묻는 질문에는 "테슬라 휴머노이드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알고 있는 것은 없다"며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같은 분야에서도 잘 해낸다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버트 회장은 "업계에 들어와서 경쟁을 활발하게 한다면 환영할만 하다"며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를 만드는 작업을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한다. 테슬라가 얼마나 빨리 우리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궁금하고 재미있다. 내년에 한다고 하면 굉장히 쇼킹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톤다이나믹스와 현대차가 어떤 프로젝트를 협력하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협력한지) 이제 6개월 지났을 뿐"이라며 "이미 내부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니 나중에 알게 될 것이다. 정의선 회장의 소통과 지원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에도 긍정적인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만 답했다.

[라스베이거스=뉴시스]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CES 2022' 현대차그룹 부스에서 현동진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랩 상무가 ‘PnD 모듈’이 장착된 로봇 ‘서비스 모빌리티’ 앞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아틀라스 같은 인간형 로봇이 과연 필요한지, 각각 기능을 수행하는 특정 형태의 로봇이면 충분하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로봇의 형태는 사람들이 로봇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느냐와 관련해 결정하는 중요 요소"라면서 "아틀라스는 특별히 의도한 것이 아님에도 유튜브에서 많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로봇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근본적으로 로봇을 개발할 때 사람들을 돕는 것, 어떻게 잘 도울 수 있는가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어떻게 로봇들이 사람들에게 우호적으로 친근하게 보일 수 있는지를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동진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랩 상무 역시 "(인간의 모습과 닮은) 휴머노이드가 꼭 필요하냐에 대해서 굉장히 회의적인 생각들도 많은 것을 안다"면서도 "엔지니어로서 말하면 최근 머신러닝이 이뤄지면서 인간으로부터 배우려는 강화학습이 많이 생기고 있다. (휴머노이드가) 강화학습에서 강점이 있을지도 생각해볼 주제"라고 했다.

[라스베이거스=뉴시스]현동진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랩 상무가 지난 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 개막을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CES 2022'를 통해 공개한 다용도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인 모베드(MoBED)를 2024년께 소비자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모베드는 67㎝ 길이에 너비 60㎝, 높이가 33㎝인 직육면체 모양의 소형 모빌리티다. 각 바퀴가 독립적으로 움직여 기울어진 도로나 요철에서도 원하는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현 상무는 "모베드의 경우는 양산시점을 2년 정도 생각한다"며 "2년 동안 우리가 챙겨야 할 것들 중 대표적인 것은 내구, 안전, 규제 등과 관련한 시간이다. 특히 규제는 개발 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

[라스베이거스=뉴시스]최희정 기자=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2’ 이 개막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현대차그룹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의 시연을 보고 있다. dazzling@newsis.com

CES 2022에서 현대차가 공개한 또다른 로봇 'PnD(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에 대해서는 "PnD 모듈은 공용화가 핵심"이라며 "어댑터도 공용화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댑터를 내가 움직이고 싶은 물건에 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국 규제에 대해서는 안전이 먼저라면서 정부와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현 상무는 "규제·법규는 새로운 기술이 고객들에게 전달되고 퍼져 가는 과정에서 장애가 되는 면도 있지만, 때로는 안전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 면도 있다"며 "한국 정부와 현대자동차가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로봇하는 입장에서도 안전해야 하다는 점을 기술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며 "소프트웨어가 안전이나 휴먼인터랙션을 고려해서 계속 개선되고 있고, 신뢰성도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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