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브랜드가 '돈'" "우리 단지도 최상위 이름 달라"

한상우 기자 2022. 1. 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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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형 건설사들이 최고급 아파트 브랜드를 따로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파트 이름에 그 브랜드가 붙어야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생각에 여기저기서 그 브랜드를 쓰겠다고 요구하면서 갈등을 빚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노량진 재개발단지 외에 서울 중구와 광주광역시 등에서 최상위 브랜드 이름을 놓고 갈등이 터지면서, 건설사와는 계약 해지에 소송, 조합 내에서는 조합장 해임 같은 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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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대형 건설사들이 최고급 아파트 브랜드를 따로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파트 이름에 그 브랜드가 붙어야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생각에 여기저기서 그 브랜드를 쓰겠다고 요구하면서 갈등을 빚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재개발이 진행 중인 서울 노량진 뉴타운4구역입니다.

재개발조합이 건설사인 현대건설에 기존 브랜드인 힐스테이트 대신, '디에이치'라는 최고급 브랜드를 붙여달라고 공식 요구했습니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는 서울 강남과 여의도, 용산의 한강변 아파트에만 쓰기로 했기 때문에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조합은 주변 다른 단지들에는 다른 회사 최고급 브랜드가 붙는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형진/서울 노량진 뉴타운4구역 재개발조합장 : (주민들은) 공사비 인상을 해도 하겠다. 인근 구역은 '아크로'로 이미 결정됐고, 대우를 결정한 데는 '써밋'을 결정했습니다. 우리 노량진4구역을 안 해주면 우리는 시공사 해지까지 검토하겠다.]

이런 갈등은 일부 대형 건설사들이 입찰 때 다른 회사를 누르고 공사비는 더 받기 위해서 최상위 브랜드를 붙여주면서 벌어진 현상입니다.

노량진 재개발단지 외에 서울 중구와 광주광역시 등에서 최상위 브랜드 이름을 놓고 갈등이 터지면서, 건설사와는 계약 해지에 소송, 조합 내에서는 조합장 해임 같은 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름만 최고급이 붙는다고 해서 집값이 마냥 오르지는 않는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입니다.

[서가영/공인중개사 : 그런 네임 밸류를 보고 한번 보기를 원하긴 하는데요, (입지 같은) 다른 조건들도 많이 비교하기 때문에 그게(아파트 이름이)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까지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기존 브랜드를 쓸 경우 헌 집처럼 느껴진다는 불만이 많아 고급 브랜드를 둘러싼 갈등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설민환, 영상편집 : 조무환)

한상우 기자caca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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