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다툼 끝 '호주 땅' 밟은 조코비치..출전은 불투명
[앵커]
백신을 맞지 않아 입국을 거부당한 조코비치가 법적 다툼 끝에 일단은 호주 땅을 밟을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호주오픈 테니스에 출전할 수 있을진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오선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조코비치는 자유다!]
세르비아 국기를 감싼 조코비치의 팬들은 법원 앞을 장악하고, 축제같은 시위에 나섰습니다.
[피터 니컬릭/조코비치 팬 : 이 나라는 이민자들에 의해 건설됐습니다. 이건 호주에 오는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호주오픈 출전을 앞두고, "접종 면제를 받았다"며 도착했지만, 비자가 취소돼 5일 동안 억류됐던 조코비치는 네 시간에 걸친 변론 끝에 오늘(10일) 일단 풀려났습니다.
호주 법원이 "비자 취소는 비합리적인 결정이었다"며 조코비치의 손을 들어준 겁니다.
하지만 호주오픈에 참가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호주 이민부 장관이 직권을 행사해 조코비치를 추방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기 때문입니다.
2년 동안 해외 입국자에게 강력한 방역 정책을 적용해 왔고 체코출신 여자 복식 선수 보라초바도 이틀 전 출국당한 만큼, 조코비치에게만 예외를 허용할 수는 없다는 설명입니다.
또 다시 비자가 취소되면 조코비치는 3년 간 호주에 입국할 수 없습니다.
테니스계에서도 찬반 논란이 팽팽한 가운데,
[라파엘 나달/세계 6위 : 그는 스스로 결정했어요. 모든 사람이 결정의 자유가 있지만, 책임도 따르죠.]
조코비치에겐 불리한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변호인단은 지난 달 조코비치가 코로나19에 확진돼, 백신 접종을 면제 받은 것이라 주장했는데, 확진된 날과 그 다음날, 마스크도 없이 여러 행사에 나타난 모습이 발견돼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뒤따랐습니다.
호주오픈에서 역대 최다 우승 기록에 도전하는 조코비치는, 방역 난관을 먼저 풀어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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